환기시스템·에어컨·쿨링패드작동여부 확인 必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올 여름철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축산농가의 가축관리에 대한 높은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철 평균기온은 평년(17.2~24.5도)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일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수 또한 평년보다 다소 늘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3년 간 폭염일수는 2017년 26일, 2018년 39일, 지난해 25일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장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유기엽 농협경제지주 축산컨설팅부장은 “가축이 고온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농장 환기를 적절히 진행해 가축 주변의 공기 흐름을 빠르게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개방형 축사는 장애물 등을 제거해 바람의 방향에 따라 공기 흐름이 원활하게 되도록 유도함과 동시에 송풍팬이나 윈치커튼과 같은 기자재 관리 또한 신경써야 한다.

햇빛을 가려주는 차광막을 설치하거나 지붕에 열차단 페인트 시공 등도 축사 내 온도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

양돈, 양계 농가에 주로 많은 밀폐형 축사 같은 경우에는 입기와 배기 장치 같은 환기시스템과 에어컨, 쿨링패드 등의 작동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승형 농협사료 양돈지원팀장은 “폭염이 이어질 때 돼지는 체내에서 발생하는 대사열을 몸 밖으로 잘 못 내보내는 특성이 있다”며 “대부분 밀집해서 사육되는 곳에서는 면역력 약화, 고온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폐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환경온도와 체감온도를 낮추는데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개분무, 스프링클러 등을 이용하는 것도 가축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너무 많은 물은 오히려 높은 습도를 유발해 고온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어 열량지수와 온습도지수를 고려한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하지만 안개분무를 작동할 경우 축사 바닥이 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송풍팬이나 환기팬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편 가축재해보험 가입으로 가축 피해에 따른 경제적인 손실을 예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가축재해보험에는 2만1448농가의 2억8478만5000마리 가축이 가입해 93.3%의 가입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손해액은 1743억 원, 손해율 99.6%를 기록했는데 이 중 폭염으로 인한 손해액은 135억 원을 기록했다.

김용남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선임조사역은 “지난해 돼지 관련 손해액 중에서 폭염 손해액이 13.2%, 가금 관련 손해액 중 폭염 손해액은 19.2%에 달했다”며 “가금류는 2017년부터 주계약으로 보장하고 있지만 돼지는 폭염 특약을 별도로 가입을 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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