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폭염 대비 축종별 컨설팅·기자재·사료 부문 신경써야

[농수축산신문=홍정민·안희경·송형근·이호동 기자]

최근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올 여름철 기온은 평년보다 0.5~1.5도, 지난해보다 0.5~1도 가량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역대급의 무더위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특히 올해 폭염일수는 20~25일, 열대야는 12~17일로 평년은 물론 지난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AFL스페셜 기획을 통해 여름철 폭염을 대비하기 위한 컨설팅, 기자재, 사료 부문에서 주목해 볼 점들을 집중적으로 짚어봤다.

 

[축종별 컨설팅 사례]

 

[한우]

축사 지붕 상황 고려해 환기팬 각도 조정해야

▲ 사진과 같이 팬을 직각으로 설치하면 팬에서 나오는 바람이 공기 기둥 역할을 해 우사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막는 역할을 한다. 여름철에는 바람이 자주 부는 쪽으로 팬을 돌려 체감 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4월 여름철을 대비해 청양축협 조합원 농가 현장 컨설팅을 실시한 윤석준 농협사료 한우지원팀장은 일부 농장주들이 환기팬의 각도를 양방향으로 설치하거나 직각으로 설치하는 등 잘못된 사례가 일부 있었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우사 내 설치한 환기팬이 위에서 아래 방향, 직각으로 불게 되면 그 바람이 일종의 공기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며 “이러한 농가의 얘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바닥 건조를 위해 수직으로 설치했다는 답변들을 많이 하는데, 하절기에는 소들이 더위 스트레스를 더 적게 받게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축사 지붕의 높이, 너비, 기울기 등을 고려해 일정한 방향으로 팬 각도를 조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폭염 대비의 기본은 송풍인 만큼 가능한 한 바람이 우사 안으로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풍팬을 켜거나 바람이 자주 부는 쪽으로 대형 선풍기를 돌려 체감 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윤 팀장은 “바람이 1m/s의 세기로 불면 가축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약 1~1.5도 낮아진다”며 “더불어 배합사료 프로그램 컨설팅과 더불어 농가에서는 새벽과 저녁 등 비교적 서늘한 때에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사료 섭취량을 늘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고 강조했다.

 

[낙농]

낙농, 스트레스 줄이는게 중요… 주기적 온·습도 확인

지난달 대구·경북 지역 낙농 조합원 농가 현장 컨설팅을 실시한 신동은 농협사료 낙농지원팀장은 젖소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은 우유의 질, 생산량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관리라고 밝혔다.

신 팀장은 “우리나라에서 주로 사육되는 홀스타인 종은 겨울철에는 비교적 강하지만 여름철 더위에 약해 폭염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우유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며 “젖소는 27도 이상의 온도에서 고온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게 되는데 이때 사료 섭취량은 7~12%, 우유 생산량이 20~30% 가량 감소하고 번식 효율 또한 낮아진다”고 말했다.

신 팀장은 농가 컨설팅을 실시하며 농가들이 주기적으로 온·습도를 확인하고 있는지, 평소 목장에 머무르며 젖소를 잘 살피는지, 기자재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등을 면밀히 살피고 농가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했다.

신 박사는 “젖소가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우사 안에 온·습도계를 부착하며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온·습도 관리를 실시해야 한다”며 “또한 앉아있는 젖소들보다 물통 주변에 소들이 많이 서 있다는 것은 더위를 느끼고 있다는 행동지표 중이기 때문에 농가에서 젖소의 행동을 면밀히 관찰하며 우사 환경을 개선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축사 지붕에 차열 페인트를 시공하거나 스프링클러 등을 일정 간격으로 분무해 주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양돈]

같은 양의 사료 3~4회로 나눠 제공… 사료 섭취량 늘려줘야

배성원 서울경기양돈농협 양돈컨설팅팀 과장은 외부 컨설팅 업체 직원과 함께 지난 5월 25일 경기 양주 지역의 한 양돈농가를 찾아 이유자돈사의 위축 폐사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수의·진료, 환기 집중 컨설팅을 실시했다.

이 농장은 이유자돈의 위축, 폐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약제를 투입했으나 큰 효과를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나머지 구간의 성적은 큰 문제가 없어 현장 점검을 실시한 결과 과환기에 의한 이유자돈의 스트레스 누적으로 연쇄상구균증이 발생해 문제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

배 과장은 “이유자돈에 맞는 계절별 환기량을 부여해야만 스트레스를 줄여 각종 질병을 일으키지 않고 건강히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할 수 있다”며 “환기량 조절과 약제프로그램 운용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배 과장은 이와 더불어 여름철 양돈농가에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배 과장은 “돼지는 다른 축종과 달리 땀샘이 퇴화해 대사열을 밖으로 잘 내보내지 못한다”며 “밀집 사육농가의 경우 환경온도와 체감온도를 낮추는데 많은 신경을 쓰고 사료 급여 시 같은 양의 사료를 3~4회로 나눠 제공해 사료 섭취량을 늘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계]

하절기 사료 품질강화… 비타민C·아미노산 등 보강 배합사료 공급

김관응 농협사료 가금지원팀장은 이달 초 경기 포천 지역 내 한 산란계농가를 찾아 계사 관리와 하절기 고온 스트레스 예방을 위한 현장컨설팅을 실시했다.

현재 농협사료는 하절기 사료 품질강화를 위해 비타민C, 아미노산 등을 보강한 배합사료를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김 팀장은 “하절기 고온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료섭취량 저하, 질병 발생, 난각질 저하 등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날 컨설팅에서 정기적인 사료 벌크빈 청소, 계사 급수 시설 수질검사 실시, 소독제를 이용한 세균성 질병 예방 등을 주문했다. 또한 사료급여는 계사내 온도가 낮은 새벽과 저녁 시간대에 실시하고 너무 많은 영양제를 음수로 급여할 경우 니플이 막힐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사료에 급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닭은 여름철 폭염으로 폐사되기 쉬운 가축으로 계사 내 풍속을 이용한 터널식 환기 시설, 쿨링패드 등을 설치해 축사 내부 온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온으로 인한 폐사를 막기 위해 설치한 쿨링패드에 생기는 먼지, 곰팡이 등을 주기적으로 제거해 줘 질병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 포인트다”고 말했다.

 

[축산기자재]

[축사 악취·수질개선] (주)인포바이오, HRG

"수질개선·악취저감 효과… 액비화 품질도 좋아"

▲ 설치 전

축산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여름철 축사 악취와 수질개선에 대한 축산농가의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인포바이오는 친환경·고농도의 산소수를 비롯해 OH라디칼을 발생시키는 신기술장비(HRG)로 가축들이 마시는 음용수와 축사의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인포바이오는 최근 경북 고령, 성주, 군위, 경주와 경남 함안, 경기 이천 등지의 양돈장에 집중적으로 HRG를 설치했다. 설치 전 후 수질개선과 악취저감 효과는 객관적인 수치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 설치 후

박종석 인포바이오 대표는 “경남의 한 양돈장은 수질문제로 육성·비육돈에서 설사가 잦았지만 HRG를 설치한 후 1개월 만에 일반세균의 경우 기준치(ml당 100이하)를 만족시키는 결과를 냈다”며 “경기 이천의 양돈장도 악취 저감과 수질개선의 효과를 내 농장주와 직원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질개선 효과에다 악취 등 환경개선은 물론 미생물 작용을 방해하지 않아 액비화 품질도 좋다는 평이다.

 

[축사환기시스템] 삼우엔지니어링, 쿨링패드

가축 폐사율 낮추는데 탁월한 효과

▲ 삼우엔지니어링의 쿨링패드가 시공된 모습.

축산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 삼우엔지니어링의 쿨링패드는 여러 축산농가들에게 사랑받는 제품이다.

쿨링패드란 축사 벽면에 종이 패드를 붙인 뒤 물을 적셔 사용하는 환기시스템 제품이다. 쿨링패드를 설치하면 외부에서 들어오는 뜨거운 바람이 쿨링패드를 통과하면서 4~8도 낮아지게 되는데 이 바람이 가축의 폐사율을 대폭 낮추는 효과를 불러온다.

안광덕 삼우엔지니어링 대표는 “삼우의 쿨링패드는 신형 고분자 성분과 과학적인 셀 구조로 돼 있어 흡수성이 높고 내수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며 “이로 인해 곰팡이 발생이 적고 사용 수명이 길기 때문에 비용적인 측면에서 탁월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쿨링패드는 설치가 어렵지 않을뿐더러 사업자 등록증 상 농·축산업 업태로 등록된 축산농가일 경우에는 환급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축산농가에서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축사환기시스템] (주)혜송, 축사환풍기 

공기저항 줄여 원하는 방향으로 멀리

▲ JBF-120RP 제품.

축산기자재 전문 제조 공급업체인 (주)혜송의 축사환풍기 제품은 특허를 인정받은 공기 역학적 설계로 팬의 프레임에서 소음을 흡수해 조용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공기저항을 줄여 바람의 퍼짐현상을 억제해 원하는 방향으로 멀리 보낸다.

또한 기존 철재에서 합성복합재질로 만들어 축사 내 가스와 햇빛으로 인한 변색이나 변형이 없고 녹이 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혜송의 환풍기 제품 JBF-120RP형 같은 경우에는 전기용품 안전인증, 전기용품안전번호 (HJ07068-14001A), 전자파 등록번호(MSIP-REM-jbl-JBF-12ORP)를 받을 정도로 안전성을 갖춰 농가에서 안전하게 사용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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