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모니터링·복구 지원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우리 연근해에 출현하는 해파리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2020년 해파리 피해방지 종합대책’이 마련됐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보름달물해파리는 부유유생과 유체가 지난해에 비해 저밀도로 출현했으나 일부 해역은 고밀도로 출현, 이달 중·하순경 주의보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1ha당 평균 14.5개체로 지난해에 비해 적지만 올 여름 수온이 전년 대비 0.5∼1도 더 높고 대마난류의 세기가 강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다음달 중순 경에는 고밀도로 출현, 주의보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해파리로 인한 어업피해와 해수욕장 쏘임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모니터링에서부터 복구 지원까지 단계별 대책을 마련하고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일환으로 우선 수과원, 지자체, 민간 등의 모니터링 결과를 분석해 해파리의 이동과 확산 경로를 예찰하고 관측정보는 수과원 누리집(nifs.go.kr), 문자메시지, 팩스 등을 통해 어업인과 국민에게 신속하게 제공한다. 또한 국민들이 해파리 신고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파리 신고 웹’을 운영한다. 7~8월 두달간 웹으로 신고한 사람 중 150명(선착순)에게 기념품을 제공하고 해수욕장 이용객 중 해파리를 신고한 사람들 중 3명을 추첨해 해안누리길 가족 여행경비 20만 원을 지역화폐로 제공한다.

아울러 보름달물해파리 유생(폴립)을 제거하기 위해 인천, 경기, 전남, 경남에 12억 원을 지원하고 부산 해운대, 완도 신지명사십리 등 21개 해수욕장에 해파리 유입 방지막을 설치해 해수욕장 이용객의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해파리의 대량 출현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해수부에 중앙 대책본부를 설치, 단계별 대응상황을 관리하고 해파리가 대량으로 출현하는 해역에는 어선과 무인방제선, 관공선 등을 총동원해 신속히 제거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해파리로 인한 수산양식생물과 어업피해 발생 시에는 신속한 피해조사를 통해 복구비를 지원하고 피해어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영어자금 상환기한 연기와 이자 감면, 경영안정자금 등을 추가 지원한다.

최용석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해파리로부터 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해파리를 발견한 즉시 신고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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