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경제지주
농협·민간RPC 산지 쌀값 지지 위한 협력방안 논의

▲ 지난 5일 농협·민간RPC간 산지쌀값 지지를 위한 협력 방안 논의의 자리가 마련됐다.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농협의 조곡중개센터 활성화를 위해선 중개센터 설립 취지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유인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농협 경제지주는 문병완 농협 RPC운영전국협의회장을 비롯해 농협 충남RPC협의회장, 한국RPC협회장, 전국RPC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민간RPC 산지쌀값 지지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재고 과부족 농협·민간RPC 간 산지 재고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원료곡 중개사업 활성화와 과도한 할인 판매 지양 등의 의견이 모아졌다.

하지만 현장에선 조곡중개센터 활성화를 위해 선결과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민간RPC 관계자는 “관심 부족 또는 홍보 부족으로 아직까지 농협 양곡을 통해 조곡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RPC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알고 있다고 해도 민간RPC들의 경우 굳이 기존의 거래방식을 버리고 조곡중개센터를 이용할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애초 조곡중개센터는 원료곡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재고부담 농협의 홍수출하를 방지해 쌀값을 지지하려는 목적으로 설치됐다. 하지만 농협과 민간RPC 간 이러한 설립 취지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조곡중개센터 이용 독려에 따른 일회성·이벤트성 거래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전국적인 공감대 형성을 통해 연대를 강화해 나가는 작업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격적 메리트(장점)가 없는 것도 조곡중개센터를 통한 거래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농협RPC 관계자는 “쌀을 매입하는 입장에서 직거래 등 기존 거래방식을 이용하면 안면이 있는 거래처와의 가격 협의 등이 가능하지만, 조곡중개센터를 이용할 땐 오히려 거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는 문제가 생기니 굳이 원가 상승요인을 떠안고 이용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센터를 통해도 이점이 없다는 인식이 굳어지다보니 아예 거래 방식에서 배제하게 된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예산 지원 등을 통해 가격적 이점을 강화, 센터를 통한 조곡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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