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현장 조사 인력 증원
위탁매몰 농가에 인력·장비 투입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농촌진흥청은 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는 과수화상병 감염 과수의 빠른 매몰로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과수화상병은 지난 16일 현재 총 434농가, 239.8ha에서 확진됐다.

주 발생지역인 충주, 제천의 경우 발생건수는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나 날씨, 예년 발생상황 등을 볼 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국 과수화상병 발생은 사과·배 재배면적 4만9152ha대비 0.5% 수준인 239.8ha이다. 다만 발생건수가 많은 충북은 사과·배 재배면적 4808ha 대비 5% 수준인 223ha이고, 충주 발생비율은 9%, 제천은 10% 수준이다.

이에 따라 충주와 제천은 의심신고가 들어오면 중앙방제관이 현장에서 신속하게 확진하고 있다. 농진청은 지난 14일 도 농업기술원장이 참석하는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해 현안사항을 논의 확정했다.

농진청은 신속한 매몰을 위해 현장조사 인력을 증원시키고, 자가 매몰하는 농가는 빠른 매몰을 독려하는 한편 위탁해 매몰하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투입하고 있다. 또한 방제명령이 지체되지 않도록 농장 소유주만 확인되면 즉각 방제명령이 시행돼 굴취와 매몰이 진행되는 체계로 행정절차도 개선했다.

또한 경기도 양주, 광주 등에서는 텃밭형 과원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조기 매몰을 통해 오염원을 제거하는 한편 소규모 재배 농업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농진청은 현장에서 간이진단시 양성으로 판정되면 우선 제거해 소각·매몰해 감염된 나무가 오염의 거점이 되지 않도록 선조치 하고, 이후 절차에 따라 손실보상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과수화상병 발생 건수가 늘어남에 따라 손실보상금, 매몰비용 등에 대해 예산당국 등과 협의를 통해 최대한 빨리 지급되도록 할 방침이다.

정충섭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현재는 조기 안정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충북은 발생과원 조기 매몰, 경북은 유입차단을 위한 예찰, 경기는 텃밭형 과원 예찰 등 차별화된 정책으로 사각지대를 해소해 과수화상병 발생을 조기에 안정화시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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