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성실’ 하나로 적자에서 흑자 전환한 ‘고산농장’

사료 급이부터 분뇨·백신 등 컨설팅 받으며 기본에 충실했죠 안희경 기자l승인2020.06.1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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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고정비 최소 내실화 ‘경영 전략’

MSY 21마리·1등급 이상 출현율 80%

 

▲ 이동천 고산농장 대표와 아내 박미정 씨.

이동천 고산농장 대표는 2세 양돈인으로 양돈장 운영에 뛰어든 지 올해로 13년차에 접어들었다.

양돈장을 운영했던 부친의 고생을 보면서 양돈업을 이어받지 않겠다고 생각한 이 대표는 경기도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지냈다. 그러다 2007년 부친의 건강문제로 양돈장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양돈장을 이어받았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이 대표의 노하우를 알아보러 전북 완주로 떠나보자.

 

#성실함이 무기

이 대표의 아내 박미정 씨는 양돈장에 일하는 남편을 보면서 ‘진정한’ 양돈인이라고 치켜세웠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농장에서 하루를 보내는 남편의 성실함이 농장 성공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성실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양돈에 워낙 초보였기 때문에 양돈 기초를 배우면서 조력자를 물색했고 표영수 우성사료 익산대리점 사장과 윤병섭 컨설팅 소장을 만났다”며 “이 두 사람과의 만남이 나에게는 ‘천재일우’였다”고 말했다.

두 조력자는 양돈장 경영 기본인 사료 급이부터 분뇨, 백신 등 모든 걸 컨설팅해주고 이 대표는 기술을 습득해 농장에 접목한 결과 농장다운 농장으로 변모해 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13년간 조력자들과 성실함을 무기로 일해 온 결과 생산성 증가와 고돈가 시대를 맞으며 농장을 물려받았을 때 떠안은 부채 2억 원을 모두 상환했다.

 

#흑자 실현, MSY 21마리·1등급 이상 출현율 85% 이상

이 대표는 경영 전략으로 고정비 최소를 위한 내실화가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농장의 상시 모돈은 170마리, 연간 출하물량은 3600마리로 MSY(모돈마리당연간출하마릿수) 21마리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kg당 생산비가 3000원 초반대라는 것이다. 특히 1등급 이상 출현율이 80% 수준에 육박하면서 출하할 때마다 육가공업계에서 인센티브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농장 내실화를 위해 농장은 나와 외국인 노동자 1명이 맡는 등 인건비를 최대한 줄이고 이자 비용을 낮추기 위해 외상 거래 대신 선입금 거래, 그리고 등급 출현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통해 생산비를 저감했다”며 “일정한 출하를 위해 모돈들의 높은 산자수와 포유마릿수를 유지하면서 연간 최소 50% 이상의 갱신율을 목표로 항상 후보돈 재고마릿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으로 고산농장은 일년 내내 매주 월요일 70~80마리의 출하마릿수를 유지하고 있고 농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수익의 50%를 재투자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는 돼지의 건강과 복지에 대한 시설 투자를 통해 돼지가 편안한 농장이 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라며 “2007년 농장에 처음 들어왔을 때 양돈에 대한 경험이 없음에도 건전한 사업동반자인 파트너들을 만나고 협력 관계를 유지했던 것이 지금의 성공을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하는 만큼 파트너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안희경 기자  nirvana@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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