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호동 기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여름철 폭염에 따른 한우‧젖소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양관리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축과원에 따르면 소가 고온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사료 섭취량이 줄어들고 영양소가 부족해져 체지방을 분해해 에너지로 사용하게 된다. 이는 면역력 저하와 생산성 감소로 이어진다.

또한 소는 바깥공기가 25도 이상으로 오르면 체내 열을 발산하기 위해 호흡수가 크게 늘어난다.

이와 같은 현상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급수조를 매일 청소해 유해세균이나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사료는 비교적 선선한 새벽과 저녁에 주고, 같은 양을 주더라고 급여 횟수를 기존 2회에서 3∼4회로 나눠주면 먹는 양을 늘릴 수 있다.

특히 한우는 비육우, 번식우, 송아지 등 사육 단계에 맞는 사료 급여가 필요하다. 비육우는 소화되기 쉬운 양질의 조사료와 농후사료의 급여 비율을 높이고, 사료 내 단백질과 에너지 등 영양소 함량도 높여준다. 번식우의 경우 번식행동 감소로 번식효율이 저하될 수 있어 비타민과 무기물 등을 보충 급여하는 것이 좋으며 면역력이 약한 송아지는 여름철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설사병이나 호흡기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젖소의 경우에도 고온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유 생산량이 10∼20% 줄고 우유 속 단백질 함량이 0.2∼0.4% 떨어져 생산성이 낮아질 수 있다.

아울러 땀과 호흡으로 인한 칼륨과 나트륨 등 광물질 손실이 크기 때문에 별도로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젖소는 우유 생산에 필요한 물 섭취가 중요하므로 하루에 150∼200ℓ의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여름철에는 되도록 사료 변경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양창범 축과원장은 “여름철 폭염 극복을 위해서는 가축의 사료 섭취와 축사의 환기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 “고온 스트레스에 노출된 가축은 없는지 자주 관찰하고 질병 차단 방역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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