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 농협 온라인농산물거래소 시범사업 한 달 (中) 거래 참여자 반응은

물류비 부담·거래 과정 번거로움 보완해야 이문예 기자l승인2020.06.2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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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上) 변화와 성과
  (中) 거래 참여자 반응은

 

비용절감·새로운 시장 개척 등 유리

유찰시 재등록 번거로움
자동등록 가능한 시스템 개선 필요

 

농협의 농산물온라인거래소(이하 온라인거래소)를 실제로 사용해본 이들은 수수료 등 비용 절감과 새로운 거래처 확보 등을 장점으로 들었다. 하지만 물류비 부담, 거래 과정상의 번거로움 등은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거래처 확보 등은 장점

출하처와 구매자 모두 온라인거래소의 가장 큰 장점으로 거래처 확보를 꼽았다.

출하처로 등록한 신미네유통사업단(이하 신미네)의 이창종 영업팀장은 “원래는 수도권 일부에만 우리 물건이 나갔는데 온라인거래소를 통해 부산, 대구 등 거래가 없던 곳에서도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등록만 하면 누구든지 물건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보니 새로운 시장 개척 등에 굉장히 유리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구매자인 하나로유통의 최광복 계장은 “기존 거래하던 곳들 외에도 작업을 잘 하는 곳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른 산지들 양파도 이용해보고 상품성이나 품위 등에서 문제가 없다면 재이용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출하처 입장에선 거래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 효과로 꼽았다. 기존에 공판장에서 지불하던 상하차비 등을 포함한 평균 6~7%대의 수수료가 3%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선둘 합천유통 상무는 “도매시장을 통하면 보통 6~7%의 수수료를 차감하고 입금 받는데, 온라인거래소를 통하면 3%만 차감, 3~4%의 차액이 생긴다”며 “도매시장에서 받는 출하장려금이 없는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전체로 보면 이득이 더 크다”고 말했다.

 

물류 시스템 개선 필요

반면 물류 측면에선 긍정과 부정의 목소리가 교차했다.

정영재 함양농협 상무는 “공판장을 통할 경우 매일 입찰가가 어떻게 형성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우선 이동해야 하지만, 온라인거래소를 이용하면 하루 전에 물건을 올려 우리가 정한 최저가격 이상으로 거래를 진행하고 마트용과 한차에 실어 보낼 수 있다”며 “별도의 물류비 부담은 없고 오히려 비용 절감의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정영완 서남부채소농협 상무는 “우리 농협의 경우 보통 6~7파렛트씩 거래가 되고 있어 배송에선 한 코스 정도 더 늘어나는 셈이라 큰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물류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출하처도 많았다.

거래 이력이 있는 업체의 한 관계자는 “여러 곳에서 주문이 들어와 한 차 분량을 채울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물류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착지 변경과 관련한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구매자가 착지를 변경할 수 있게 돼 있어 처음에 대구에서 주문을 받았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김해까지 배송을 해야 했던 적도 있다”며 “구매자가 중간에 착지를 제주도로 변경하면 제주도로 갈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므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거래 과정 번거로움 줄여야

정가거래 시 따르는 번거로운 작업을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광복 하나로유통 계장은 “정가거래 시 구매가 성립되면 산지에서 체결을 확인 후 배송내용을 등록하고, 구매자는 배송받은 뒤 또 다시 거래 확인을 해줘야 한다”며 “산지와 구매자가 번갈아가며 확인해야 하고, 매 과정 제대로 확인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아 서로가 바쁠 때에는 업무처리가 수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입찰거래의 번거로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창종 팀장은 “하루 3회 입찰 거래가 가능한데 유찰되면 계속해서 재등록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똑같은 업무를 반복하지 않도록 유찰 시 자동등록도 가능한 시스템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팀장은 출하처에 대한 공판장 대금 결제의 신속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구매자 쪽에서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8일 배송 건에 대해 24일 현재까지 1건 정산이 되지 않고 있다”며 “온라인거래소 활성화를 위해선 이러한 문제들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거래소는 구매처에서 상품 수령을 최종 확인하면 거래 공판장에서 당일 또는 익일 정산하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황규환 농협 공판사업분사 온라인농산물거래소추진TF(태스크포스)팀장은 “수십 건 중 1건이라면 처리 과정에서의 누락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며 “초기에 발생하는 이같은 문제들에 대해선 잘 안내해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문예 기자  moonye@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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