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업 집중육성…농업인 소득증대 '견인'
고형미생물생산센터
전국최초설립
친환경기반조성 '호평'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2년 연속 ‘농촌진흥사업 우수기관’ 최우수기관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하며 현장 농업인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농업기술센터가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에 위치한 가평군농업기술센터로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농촌진흥사업 성과보고회에서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최우수 농업기술센터로 선정됐다.

가평군농업기술센터를 찾아 비결을 들어봤다.

▲ 가평군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친환경 쌀 재배를 위해 농업인에게 지원하고 있는 친환경포트육묘를 살펴보고 있다.

# 농업인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가평군의 농업은 가평군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관과 농업인이 함께 ‘약점을 강점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가는 도전과 노력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평군은 대부분이 산지로 농업인은 전체 인구의 15%에 불과하고, 다양한 품목이 소규모로 재배되는 농업에 불리한 여건을 지니고 있다. 대표적인 작물로는 가평의 특산물로 유명한 잣을 비롯해 버섯, 사과 등이 있으며 수도작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가평군에서 수도작은 대부분 친환경 농법으로 이뤄진다. 홍천강과 북한강이 합류하는 수도권의 주요한 상수원이기 때문이다.

가평군농업기술센터는 이러한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진흥사업을 펼쳤다. 농업에 불리한 여건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리는 친환경 시범사업을 진행, 친환경 농업단지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442농가, 363ha의 친환경 쌀 재배 지원을 위해 모내기 후 활착이 빠른 친환경 포트육묘와 이앙기술 보급, 미생물 배양·공급사업을 진행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국 최초로 설립돼 가평 친환경 농업의 산실이 되고 있는 고형미생물생산센터와 액상미생물생산센터에서는 농진청에서 개발한 특허 원균을 활용한 광합성균, 탄저예방균 등 6종을 매년 600톤 이상 1만여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관내 2000여 농가에 친환경미생물 550톤과 액상미생물 300톤을 생산·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경기도 육성 찰옥수수 신품종 생산기술 시범사업 진행 등 중앙정부와의 협업도 꾸준히 진행, 지역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 지역농업 핵심인력·친환경 기반 구축 과제

가평군농업기술센터는 지속가능한 농업발전을 위해 지역농업 핵심인력 양성과 친환경농업 중심의 풍요로운 농촌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식과 경영능력을 두루 갖춘 지역농업 핵심인력 양성을 위해 25개 단체 3000명으로 구성된 농업인단체협의회 등 선도농업인조직체를 육성하고, 클린농업대학과 새해농업인실용교육 등 전문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2007년 설립돼 1526명의 인재를 배출한 클린농업대학은 2017년과 지난해 농업인대학 운영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친환경농업 기반조성을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친환경인증분석기관으로 지정돼 451호의 친환경인증농가의 사후관리와 토양, 잔류, 수질 등에 대한 무료분석으로 연간 2억3000만 원 가량의 농가경영비를 절감시키고 있다.

아울러 대형농기계 위주의 농기계 임대은행을 운영, 44종 204대의 농기계를 특수차량을 활용한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함으로써 운반, 수거 등에 따른 농업인의 수고를 덜고 편의를 도모했다. 이에 따라 농기계 임대횟수는 최근 5년간 15배나 증가하기도 했다.

 

[미니 인터뷰] 장동규 가평군농업기술센터소장

지역이 함께하는 농촌서비스·농촌진흥사업 혁신성장 '주력'

“가평군은 친환경농법 등 5개 분야 36개 단위사업 98개소 29억6000만 원 규모의 농촌진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실용적 혁신을 바탕으로 국민이 공감하고, 지역이 함께 하는 농촌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전국적으로 농촌지도기관이 축소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2017년 이후 농산가공팀, 경관농업TF팀, 농기계팀 등 3개 팀을 신설하고, 23명을 증원하는 등 농촌진흥사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농업 육성과 가평농업을 이끌 인재양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경관농업도 추진 중이다. 농촌의 자연과 농업환경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경관농업 추진을 위해 자라섬 남도 약 11만5188㎡ 규모의 꽃 테마공원을 조성 중이다. 이는 향후 지역민과 지자체가 함께 조성한 소통의 창 역할은 물론 다양한 가평의 농특산물의 홍보와 판매의 장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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