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호동 기자]

닭고기 수입량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닭고기 수입 추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과 5월의 닭고기 수입량(검사실적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10,7%, 1.3% 감소한 8968톤, 9954톤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닭고기 수입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못함에 따라 주요 생산국에서 공급과 선적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주요 닭고기 수입국인 브라질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 세계 2위에 해당하는 137만 명(6월 30일 기준)을 육박하는 등 질병의 확산세가 심각해 향후 닭고기 수입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닭고기 주요 수입국인 브라질 내에서 코로나19가 지속 확산됨에 따라 이달 이후 수입량 또한 지난해 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공급 차질, 선적일 증가 등으로 닭고기 수입량의 변동폭이 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수입량이 지속 감소하더라도 국내 닭고기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육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브라질에서 들어오는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진 않다”며 “지금처럼 수입량이 1만 톤 수준만 유지된다면 당분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농경연의 7월 축산관측에 따르면 지난 5월 냉동 닭다리 수입 단가는 지난해 보다 1.6% 상승한 kg당 1.96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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