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0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0년 제1회 농식품 수출 우수 지방자치단체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대상의 영광은 충남도(광역)와 김천시(기초)에게 돌아갔으며, 최우수상은 경북도(광역)와 군산시·논산시(기초)에, 우수상은 전남도·충북도(광역), 보성군·상주시·청도군(기초)에 돌아갔다.

광역자치단체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충남도는 수입국의 비관세장벽 해소를 지원해 인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신규시장을 개척한 한편, 베트남 로드샵을 공략하는 등 신선농산물 현지 바이어를 중점 관리해 농산물 수출을 확대한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충남도는 지난해 배 수출액으로 3491만8000달러, 배 신규시장 수출은 97만 달러를 달성한 바 있다.

기초자치단체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천시는 샤인머스켓포도 수출전문단지 조성, 핵심 수출농업인 역량강화 교육, 신남방 집중 해외시장 개척 등을 추진하고, 김천형 수출 샤인머스켓포도 재배기술 매뉴얼 제작으로 규격화에 성공했다.

2017년 김천시의 샤인머스켓포도 수출량(수출액)은 64톤(83만3000달러)였으나 지난해에는 292톤(352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그동안 수출실적 등 정량지표 위주로 지자체를 평가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과제의 중요도·난이도, 정책의 창의성·전문성, 다른 기관으로의 확산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했다.

또한 과거에 광역자치단체(9개 도)를 평가했던 것과 달리, 기초자치단체를 포함한 모든 지자체의 보다 다양하고 현장감 있는 사례들을 발굴했다는 점에 특징이 있다.

특히 예선을 통과한 10건에 대하여는 온라인·모바일 국민투표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심사에 반영함으로써 지자체가 추진한 다양한 농식품 수출지원 정책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국민이 직접 우수사례 선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 등 위험요인으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 농식품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농식품부와 지자체 간 긴밀한 정책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경진대회를 매년 정례화해 기관 간 상호소통, 벤치마킹의 기회를 확대하는 등 농식품 수출지원 정책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0건의 우수사례는 사례집으로 발간해 공유·확산하고, 해당 지자체에 대해서는 농식품부의 수출지원사업 참여 시 우대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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