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동화청과가 지난달 하역서비스 전문업체 ㈜태현시스템과 양파, 대파, 쪽파, 부추, 당근 등의 품목에 하역 서비스 개선 시범사업을 진행한 결과 하역과 근로가 두드러지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자와 중도매인, 하역근로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간담회를 진행한 결과 기계화 하역 시스템 도입과 품목별 반입량, 반입시간을 사전에 공유하는 시스템을 갖춰 대기시간이 최소화됐으며 경매장을 계획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호평이 나왔다.
또한 하역근로자는 서비스마인드 정기교육을 통해 고객을 응대하는 마음가짐이 긍정적으로 변화돼 친절하고 신속한 하역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하역근로자의 근로개선 부분에서는 인력관리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주 52시간 근무가 가능해졌으며 열악한 근무환경도 개선됐다.
출하자들은 도착 후 하역까지 대기시간이 없었다는 점을 가장 높게 평했으며 하역직원의 친절도도 이전보다 상승됐다고 답했다. 시범사업 후 크게 달라진 개선 순위로는 빠른 하역, 친절한 하역, 하역기계화 순이었다.
이호근 부추 출하자는 “하역이 빠르게 이뤄져 대기시간이 없었다”며 “현재 운영되는 하역체계가 빨리 정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도매인들은 하역선별이 빨라 시범사업에 대해 만족도가 높다고 평했다.
이계영 부추 중도매인은 “이전 시스템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시범사업 시스템이 우수하고 특히 하역과 선별이 신속하고 정확해졌다”며 “선별 오류 건수가 한 건도 나오지 않아 상품을 재확인 하는 일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하역근로자들은 근무 환경이 매우 개선됐다고 답했다.
이영철 태현시스템 하역팀장은 “과도한 근로시간, 열악한 근무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며 “하역근로자들이 일에 임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크게 달라졌으며 농산물 반입 전 경매장 청소관리를 자발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동화청과는 시스템을 정착하기 위한 매뉴얼화, 체계화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하역서비스 개선 시범사업을 연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하역서비스 개선 시범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배성호 동화청과 관리본부장은 “하역서비스 개선 시범사업을 통해 하역근로자가 출하자를 대하는 기본적인 마인드가 달라졌다”며 “출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새로운 시작과 변화를 끊임없이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화청과는 전문업체와 하역기계화 확대 도입을 위해 웨어러블 슈트(옷처럼 입는 로봇), 저울 지게차 도입 등 다양한 시도를 진행할 예정이며, 지속적인 평가와 관리를 통해 하역개선 사업을 안정적으로 정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