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대미 수출 크게 늘어 중국 추월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출여건 속에서도 올 상반기 농식품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특히 대미 수출이 크게 늘면서 중국을 앞질렀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은 36억784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4% 증가했다.

부류별로는 신선농산물 수출은 6억472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며, 가공식품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5.1% 증가한 29억6064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신선농산물의 경우 채소류와 버섯류의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김치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44.3% 증가한 7470만 달러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이며 신장세를 견인했다.

김치의 수출 증가는 농식품 수출 대상국의 순위도 바꿔 놓았다. 대미 수출액이 대중국 수출액을 추월한 것이다. 김치는 미국에서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61.7% 늘어난 1130만 달러치가 수출됐다. 여기에 유자관련 제품의 수출도 53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93.8%나 증가하면서 올 상반기 5억5880만 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반면 중국은 인삼 수출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외식 자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 증가한 5억2210만 달러를 수출하는데 그쳤다.

한편 최대 농식품 수출국이었던 일본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올 상반기 6억6600만 달러를 수출, 지난해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한 물류, 유통 여건 악화 속에서도 민간 수출업계의 노력으로 수출이 늘었다”며 “하반기에도 코로나19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가별 전략품목을 선정, 온라인과 비대면 마케팅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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