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해양수산부는 ‘우수 귀어귀촌인 및 漁울림마을 선정 평가회’를 통해 2020년도 우수 귀어귀촌인 4명과 ‘漁울림마을’ 5개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성공적으로 어촌에 정착한 우수 귀어귀촌인 14명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선정했고 2017년부터는 정부의 귀어귀촌과 다문화 정책을 적극 수용하고 성공적인 어촌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우수 어촌계와 마을 13개소를 발굴·포상했다.

올해는 지난 3월 4일부터 5월 29일까지 공모를 통해 지자체와 귀어귀촌지원센터 등에서 추천된 우수 귀어귀촌인 후보자 9명과 漁울림마을 후보지 6개를 대상으로 사례발표와 수산업・어촌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의 평가를 거쳐 우수 귀어귀촌인과 漁울림마을을 최종 선정했다.

대상으로 선정된 전북 부안군의 한상연 씨는 청년이 부족한 마을에서 4년간 ‘반장’직을 맡아 풍어제, 김장 등 마을공동체 활동을 주도하고 민간인 해양구조대 활동도 병행하는 등 마을의 주축 구성원이 됐다. 아울러, 연안복합어업으로 주꾸미와 소라 등을 잡아 연간 5000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경험을 토대로 후배 귀어인들에게 멘토링을 하는 등 예비 귀어귀촌인에게 귀감이 되는 모범사례로 인정받았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전북 군산시의 이기영 씨는 자망어업으로 조업한 꽃게의 생존율을 높이는 연구로 2018년 대비 지난해 매출액을 2배 이상 올렸고, 꽃게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간장게장을 담아 판매하는 등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또 무녀도 청년회를 창단하는 등 지역사회 융합에 기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그 외 우수상으로 선정된 강원 양양군의 김인복 씨와 경기 화성시의 최중순 씨 역시 어업분야 창업을 위한 노력과 함께 후배 귀어인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융합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했다는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우수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漁울림마을로는 전남 여수의 화태마을이 대상에 선정됐다. 화태마을은 귀어인 출신 어촌계장의 주도로 어촌계 진입장벽을 마을 거주기간 10년에서 1년으로 획기적으로 낮추고 귀어인 5명이 출자해 마을 유휴어장에서 멍게 양식을 하도록 마을어장을 개방했다. 또한 귀어귀촌인에게 다양한 어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귀어인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는 등 마을에 젊은 인력이 유입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이 돋보였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충남 태안 세모랭이마을과 경남 남해 문항마을은 귀어인 유입을 위해 마을 거주기간 제한을 두지 않거나 가입금액을 무료로 하는 등 어촌계의 진입장벽을 완화했고 기존 주민과 귀어귀촌인 간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공동 조업작업을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외 우수상으로 선정된 전남 여수 안포마을과 포항 방석마을 역시 귀어인 유입을 위해 어촌계 정관을 개정하고, 귀어귀촌인을 위한 홈스테이, 바지락 채취 등 다양한 어업체험을 제공하는 한편 귀어인들에게 마을시설을 공유함으로써 안정적인 마을 정착을 유도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해수부는 오는 9월에 개최될 사이버 귀어귀촌 박람회 개막식에서 이번에 선정된 우수 귀어귀촌인과 漁울림마을을 시상하고 성공 비결을 공유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함께 우수 귀어귀촌인의 경우 해외연수 참여 기회 제공, 漁울림마을의 경우 기반시설 개선 사업 등 향후 해양수산부 지원 사업 신청 시 가점 부여 등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장묘인 해수부 어촌어항과장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침체되고 있는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귀어귀촌인의 신규 유입이 꼭 필요하다”며 “어촌마을 주민 스스로 마을을 발전시키고 공동체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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