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전국마늘생산자협회는 최근 중국산 마늘 96톤이 수입신고된 것과 관련해 지난 10일 성명서를 통해 중국산 마늘 수입을 국내 마늘산업에 대한 심각한 위협행위라며 마늘 수입업자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마늘생산자협회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마늘 가격이 폭락한데 이어 올해도 가격 폭락이 예상돼 생산농가는 올해 마늘밭 약 1488ha(450만평)를 갈아엎었다”며 “이처럼 생산비도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마늘수급정책으로 정부와 농협, 생산자협회가 대서마늘 가격을 안정화시키고 있지만 아직도 남도마늘과 한지마늘을 재배하는 농가는 적자 농사가 예상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도 무분별한 수입으로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는 수입업자에 맞서 싸울 수밖에 없는 생산자들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입장문을 발표한다”며 “마늘산업을 지키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늘생산자협회는 수입된 중국산 마늘의 이력을 철저하게 추적해 최소한 국내에서 종자로 사용되거나 소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원산지위반단속팀, 주산지 행정, 농협 등과 공조해 중국산 마늘이 종구·식용으로 공급되지 못하도록 철저히 감시·감독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중국산 마늘 종구를 구입하는 농가가 있다면 이후 농협 계약재배나 채소가격안정제 등에서 배제하는 등 불이익이 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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