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무관중 경마 운영
5700억 당기순손실 예상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4개월 가까이 경마를 중단하다 지난 619일부터 무관중 경마가 시작돼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마사회의 재무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마사회는 지난 223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경마 중단, 무관중 경마 시행으로 발생한 매출손실액은 34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무관중 경마 기간 중 한 달 평균 60억 원 가량이 기수 등 경마 관계자들의 상금으로 지급되고 있고, 경마공원 관리·운영 직원 등 유휴수당 명목으로도 한 달 약 70억 원 가량이 쓰이고 있는데 이는 그동안 마사회에 적립돼 있던 재정에서 모두 소요되고 있어 무관중 경마가 계속될수록 마사회의 재정상태는 더욱 나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마사회 관계자는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그나마 낙관적으로 봤을 때 570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경마 고객 입장을 위해 방역당국과 계속 협의 중에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어서 방역 활동만 열심히 하고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달 29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보고에서는 온라인 마권 발매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현재 마사회는 온라인 발권 시스템은 갖추고 있지만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아 제도 시행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지난 20대 국회에서 강창일 전 국회의원이 온라인 마권 발매를 골자로 하는 한국마사회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끝내 폐기됐다하지만 말 산업의 지속성 유지, 불법 사설경마 근절, 축산농가 지원을 위한 원활한 축산발전기금 마련 등을 위해서라도 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