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호동 기자]

사일리지 곤포 활용 방풍벽.
사일리지 곤포 활용 방풍벽.

 

농촌진흥청은 최근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고 일교차가 큰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가축의 질병 예방을 위해 축사 환기와 난방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의 기상전망에 따르면 다음달은 평년보다 춥고 오는 12월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축사는 크게 개방형 축사와 무창형 축사로 나뉘며 축사 형태와 축종에 맞는 축사시설 관리가 필요하다.

농진청에 따르면 축사를 환기할 때는 축종별 저온기 권장 최소 환기량을 참고해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야 한다.

무창형 돈사와 계사는 입기 배플(공기입기구로 기류방향, 공기유속 등을 조절하기 위해 벽이나 천정에 경첩으로 부착한 평탄판)의 틈새를 좁게 해 들어오는 공기의 속도를 높이고 각도를 조절, 외부 공기가 시설 상층부의 따뜻한 공기와 뒤섞일 수 있게 관리해야 한다.

또한 음압식 환기를 실시할 땐 환기구, 출입문, 천정, 벽면의 이음새를 밀봉해 틈새바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개방형 돈사와 계사는 윈치 커튼을 밀봉하고 파이프 입기구를 이용하거나 이중 윈치 커튼을 이용해 가축에게 차가운 공기가 직접 닿는 것을 방지한다.

대부분 개방형인 우사의 경우 차갑고 건조한 강풍이 부는 날 윈치 커튼을 내리거나, 담근 먹이 뭉치(사일리지 곤포)를 쌓는 방법으로 바람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

축사 내부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온도 감지기는 위치별로 여러 개 배치하고, 축사 외부에도 설치해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난방기를 가동하기 전에는 먼지와 거미줄을 제거하고 불완전 연소가 일어나지 않는지 주기적으로 관찰해야 하며 가스 감지기를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난방기는 정해진 규격과 용량에 맞게 사용해 화재, 정전을 방지하고 가능하면 정전·화재 알림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해당 장치는 ‘ICT(정보통신기술) 용복합 확산 사업을 신청하면 설치 비용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장치를 설치할 경우 정전 또는 화재가 발생할 시 곧바로 농장주에게 알려줘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유동조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장은 축종과 축사 형태에 맞춘 꼼꼼한 환기와 보온 관리를 통해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가축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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