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화·투자유치·기술개발 포함 전주기 지원… 성공모델 만든다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지난달 26일 열린 ‘2020 농식품 창업콘테스트’ 시상식의 모습. 수상자들이 농식품 창업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열린 ‘2020 농식품 창업콘테스트’ 시상식의 모습. 수상자들이 농식품 창업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 최고의 농식품 창업가와 예비 창업가를 뽑는 ‘2020 농식품 창업콘테스트5개월간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5일과 26일 양일간 롯데중앙연구소에서 농식품 창업콘테스트 결선대회를 개최했다.

농식품 분야 벤처창업의 성공 모델을 발굴·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된 농식품 창업콘테스트는 농식품부 주최,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주관 아래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특히 올해는 참가기업 수가 494개로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은 물론 결선 진출 20개 기업 중 절반 이상이 그린바이오, 스마트팜, 정보통신기술(ICT) 등 혁신적인 첨단·신기술 분야가 차지함으로써 농식품산업의 밝은 미래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농식품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로 25일 마케팅형, 26일 투자유치형으로 나눠 열린 결선대회에서는 지난 8월 접수 이후 서류심사, 예선, 본선을 통과한 20개 기업이 최종 경쟁을 펼쳤다.

이날 결선대회에서는 결선진출 기업별 발표에 이어 심사위원들의 질의응답과 경영역량, 기술 혁신성, 시장성, 제품의 완성도 등을 검토해 사업화 가능성을 평가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축하 영상을 통해 서류심사부터 예선, 본선 등 여러 관문을 뚫고 결선까지 올라온 20개 기업 모두 축하드린다정부는 농식품 창업가와 예비창업가들이 창업역량을 키워 성공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상품화, 투자유치, 기술개발을 포함한 전주기를 지원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 ‘콩드슈·뉴트리최고의 대상, 10개 팀 수상 영예

결선대회 결과 20개 기업 중 마케팅형 5, 투자유치형 5개 등 10개 팀(기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예의 대상은 미생물과 곤충을 활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자원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뉴트리(대표 홍종주, 투자유치형)’와 대전지역음식 콩튀김을 계승해 독자기술로 개발한 콩부각을 사업화한 콩드슈(대표 서동아, 마케팅형)’가 차지했다. 이들 기업에는 각각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과 함께 각각 5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밖에 최우수상(농식품부장관상)과 우수상(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상)은 투자유치형에서는 최우수 엔티(대표 서재호), 우수 조인앤조인(대표 진해수퍼밋가든(대표 박선기비티엔(대표 이병열) 등이, 마케팅형에서는 최우수 두잇나우(대표 이동일), 우수 한오케노이(대표 박지훈약쑥의 부활(대표 김현수부기니와(대표 김채윤)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 수상 기업에는 각각 최우수 2000만 원, 우수 1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수상팀에게는 상금·상장 이외 정부 사업 연계와 대·중견 기업의 후원을 통한 사업화 자금, 공동 상품기획, 대형 유통점 입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번 대회의 후원사로 참여한 롯데중앙연구소, 롯데액셀러레이터, 와디즈가 뽑은 특별상에는 콩드슈(대표 서동아), JMT(대표 김기우), 보태니컬가든(대표 이범주), 엔티(대표 서재호) 등이 수상했다.

한편 이번 농식품 창업콘테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농식품부 유튜브 콘테스트 영상을 참고하면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농수축산신문 공동기획>

 

[올해의 최고의 농식품 창업 기업

곤충 활용 음식물 자원화 시스템 뉴트리

뉴트리인더스트리는 농식품 창업콘테스트에 뉴트리란 팀으로 곤충을 활용해 음식물을 자원화하는 창업 아이템을 선보여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글로벌 곤충 단백질 시장은 지속가능한 대체 단백질로서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4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음식물 쓰레기를 미생물과 혼합해 곤충(동애등에)의 먹이로 활용하고 곤충은 사료, 분변토는 비료로 사용하는 게 주요 사업 아이템이다.

동애응에는 짧은 라이프 사이클과 생선과 가장 유사한 영양성분을 가지며 잡식성으로 유기폐기물 재활용이 가능하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육되는 사료용 곤충으로 어분대체재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8년 곤충을 이용한 양어용 사료 개발을 허용한 바 있다.

홍종주 대표는 곤충 사료로 음식물을 재활용하면 환경도 보호하는 동시에 키워낸 곤충은 다시 분해기간을 거친 후 곤충과 곤충분변토로 선별, 곤충은 건조-분말-포장단계를 거쳐 동물 사료로 사용하고 곤충분변토는 별도 포장후 사료와 비료로 공급한다면 농어업인들의 생산비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전지역음식 콩튀김을 계승한 콩부각 콩드슈

지난 2017년 창업한 콩드슈는 어머니를 이어 2대째 가업승계를 기반으로 한 청년창업 기업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드세요라는 의미를 가진 기업명 콩드슈는 제조법이 번거로운 대전 지역음식인 콩튀김을 계승·발전시켜 섭취가 간편한 스낵형태의 콩부각을 개발해 사업화했다.

오랜 기간 발전시키며 특허까지 받은 손에 묻지 않는 코팅소스를 이용한 콩부각 제조기술로, 1100kg 이상 콩부각 생산이 가능한 제조시설에서 하루 1250여개의 콩부각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현대인의 입맛에 맞춘 10가지 맛의 콩부각과 콩부각의 모양을 본따서 콩자라는 캐릭터를 제작, 패키지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캐릭터 굿즈사업과 콩부각을 메인 디저트로 내세운 콩드슈랜드 카페까지 확장하며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서동아 대표는 “2015년부터 창업 준비에 나서 그동안 힘든 것도 많았는데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 같다고 대상 수상의 소감을 전하며 콩부각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식품으로, 앞으로 대전을 알리는 음식, 더 나아가 대전 관광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농수축산신문 공동기획>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