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정보 누락·보안문제도 '한방에
빅데이터·ICT 시대에 맞는
코드 정립 필요성 지속 제기
유통정보 신속 정확히 제공
출하자·유통인·소비자 '이득'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우림인포텍에서 개발한 유통정보클라우드SaaS 구성도
우림인포텍에서 개발한 유통정보클라우드SaaS 구성도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경매정보 프로그램은 2000년 초 개발 이후 20여 년 동안 개선 과정 없이 노후화된 시스템이 그대로 적용, 가동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부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자료전송에 대한 주체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 이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이 과정에서 도매시장 자료가 누락되고 정확하지 않은 경매자료가 제공되는 등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이에 유통정보시스템 개발 전문업체인 ㈜우림인포텍(대표 안도훈)은 시스템 문제를 보완하고자 과학기술정통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공공부문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과제를 통해 기존의 도매시장 관리사무소의 도매시장 유통정보 프로그램을 '클라우드SaaS(사스)'로 대체하는 서비스를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

# 기존 도매시장 경매정보 문제점은

도매시장들은 20여 년이 지난 경매정보 프로그램을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보안 사고에 대한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도매시장법인에서는 랜섬웨어 등 직접적인 피해로 인한 경매정산 지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도매시장에서 사용되는 표준코드 또한 20년 전과 별반 차이가 없으며 도매시장 통계에만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특히 도매시장에 바코드를 통한 물류 혁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출하자들은 도매시장 외에 대형유통업체 납품 시 다른 바코드를 만들어 납품해야 하기 때문에 이중 비용이 발생한다.

이에 농산물 전주기적 유통과정에 적합하고 빅데이터, ICT(정보통신기술)시대에 맞는 코드 정립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대면경매가 주를 이루는 도매시장의 경우 코로나19가 확산될 경우 언제 폐장될지 모르는 문제를 안고 있다. 실제 최근 대구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이 80년 만에 휴장된 바 있으며 중국 베이징 도매시장도 코로나19에 따른 폐장으로 농수산물 물가가 2배 이상 상승했다. 

# ‘클라우드SaaS’ 도입 기대효과

기존에는 전산장비와 서버를 구입해 사용했으나 유통정보시스템 비대면 인증 서비스인 ‘클라우드SaaS’는 사용한 만큼 요금이 부과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또한 최근 해킹·랜섬웨어와 같은 보안 사고를 클라우드 센터에서 전문적으로 방어해 효율적으로 해킹 등을 차단한다.

유통정보의 인포그래픽 활용으로 시각화 그래프가 자유롭게 지원되며 인터넷 상의 웹이나 모바일에서 간편하게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 도매시장 관리사무소에서는 대면 처리 업무의 비대면 처리가 가능해 코로나19 등과 같은 문제 발생 시 업무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그동안 발생했던 도매시장 경매 정보의 자료누락, 자료개방 지연 등의 문제도 해결가능하다. 농산물도매시장의 경매데이터를 통한 유통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제공함으로써 출하자들이 정확한 출하의사결정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유통인들은 유통전략을 수립할 수 있으며 소비자들의 현명한 소비를 돕는다.

도매시장 역시 신속, 정확한 가격정보를 통해 공공데이터를 개방함으로써 이를 활용하는 신규 앱 등의 민간사업자가 활성화돼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도 있다.

우림인포텍은 도매법인의 전자경매도 비대면 온라인 전자경매로 진행할 수 있는 클라우드 SaaS 서비스를 제작 중이며 내년부터 서비스 할 계획이다.

안도훈 우림인포텍 대표는 “클라우드SaaS 서비스를 활용하면 코로나19 시대에 비대면 업무처리가 가능하고 신속·정확한 정보를 산지·소비지에 전파할 수 있다”며 “산지, 소비지, 도매시장을 넘나드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관련 종사자들의 행복 가치를 높이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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