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바이오 영역에 한방이라는 가치 더해
결명자 함유된 숙취해소제 '말똥말똥'
발효녹용·발효홈삼 함유된
남성활력제 '뿔끈불끈'
약쑥 원료로 한 여성건강제 '따뜻따뜻'
모두 독자적 기술로 제조특허 획득
한방 본질적 가치와 편의성 높여…생활속 건강챙기기 쉽게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생활한방연구소가 새롭게 선보인 여성들을 위한 신제품 ‘따뜻따뜻’의 원료가 되는 약쑥을 건조하고 있다.
생활한방연구소가 새롭게 선보인 여성들을 위한 신제품 ‘따뜻따뜻’의 원료가 되는 약쑥을 건조하고 있다.

‘한방과학을 생활 속에서 영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생활한방연구소(대표 김현수)의 신조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생활한방연구소는 우수한 한방기술을 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방 본질적 가치와 편의성을 높인 제품을 개발, 고객들이 일상 생활 가운데 편리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서울산업진흥원 주관 ‘2020년 기술상용화 지원사업’, 농림축산식품부·농업기술실용화재단 주관 ‘2020년 농식품 기술창업 액셀러레이터 육성 지원사업(B.Grow 프로그램)’, 머니투데이 ‘2020 제6회 대한민국 리딩기업대상’ 등. 창업한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농식품 기업이지만 고유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은 이미 여러 투자업계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생활한방연구소를 소개한다.

강화군농업기술센터 약쑥 시험포장
강화군농업기술센터 약쑥 시험포장

# 한방기술을 우리 생활속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네스코 지정유산인 동의보감은 실제로 어려운 서민들의 생명을 구하고자 저술된 책입니다. 우리 산야에 있는 천연자원들로 백성들의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들을 잘 소개하고 있지요. 그런데 현대에 이르러서는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돼 버리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경희대학교에서 한의학을 전공했던 김현수 대표. 그는 “일반인들이 한약이나 한방이라고 하면 그 개념이 추상적이고 상당히 이해하기 어렵고 멀게 느끼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실제로 그가 한방의학을 연구하면서 느낀 것은 한방의학이 어렵고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렵게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다.

이에 한방 기술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며, 소비자가 생활 속에서 사용가능한 제품들을 만들어 나가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고자 설립한 기업이 생활한방연구소다.

# 착실히 창업에 준비

김 대표는 대학 졸업 후 한약국을 운영하면서 한약을 필요로 하는 많은 이들과의 만남을 가지면서 여전히 소비자들에게는 한약의 문턱이 높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한다.

이를 바꾸고자 창업을 결심한 그는 2013년 카이스트 MBA(경영학 석사) 과정에 도전, 창업에 필요한 경영 지식을 전문적으로 습득했다. MBA 3년의 과정을 마친 그는 지난해 숙취해소제 ‘말똥말똥’이라는 아이템으로 꿈에 그리던 창업에 도전했다.

물론 처음부터 쉽지만은 않았다. 얼마 안되는 종잣돈으로 회사를 설립했지만 투자자금을 유치하기는 만만치 않았다. 그런 차에 제품의 가능성과 기업의 성장성을 알아본 영국계 투자기업인 킹슬리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이끌어 냈고 이후 약쑥을 활용한 ‘따뜻따뜻’ 제품 개발을 진행하며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추진 중인 농식품벤처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생활한방연구소가 출시한 한방제품들.
생활한방연구소가 출시한 한방제품들.

# 검증된 제품으로 소비자 신뢰 확보

생활한방연구소는 현재 제품의 기획과 개발에 대부분의 역량을 쏟고 있다. 좋은 제품이라면 당연히 그 효능이 연구·검증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제품 출시과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생활한방연구소는 경희대, 대구한의대, 동아대 등 천연물 연구에 특화된 대학 교수들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 제품개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품의 개념이 정리되면 산지 조사를 통해 원료를 정하고 원하는 기준에 맞게 제품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가공업체를 선별·생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실제 ‘따뜻따뜻’ 약쑥액의 경우 강화군 농업기술센터로부터 제품개발과 농가 섭외에 도움을 받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한 제품이 결명자가 함유된 숙취해소제 ‘말똥말똥’과 발효녹용과 발효홍삼이 함유된 남성활력제 ‘뿔근뿔근’, 약쑥(애엽)을 원료로 한 여성건강제 ‘따뜻따뜻’이다. 이들 모두 독자적인 기술로 제조특허를 획득한 제품들이다.

# 천연물 전문 바이오 제약기업으로 도약 

“아직은 성공을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동의보감의 이야기를 현실 속에서 검증하고 우리가 활용하기 쉽게 만드는 것. 그것이 생활한방연구소가 가고자 하는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우리의 천연 소재들을 활용한 천연물 전문 바이오 제약기업이 되는 게 소망입니다.”

생활한방연구소는 현재 미래 개발 가능성이 있는 소재들을 바탕으로 건강보조식품을 개발하고 시장에 기업의 가치를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지속적인 노력으로 우리의 한의학 기술이 담긴 농식품 관련 제품들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그린 바이오 영역에 한방이라는 가치를 입히는 의미 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농림축산식품부·농수축산신문 공동기획>


※ 창업성공 포인트

- 제품 개발의 명확한 원칙을 가져라. 연구·검증된 기술과 효능을 갖춘 제품이라면 소비자가 구매를 꺼릴 수 없다.
- 한번 경험하면 잊지 못할 브랜드로 만들어라.


 

■ 김현수 대표가 농식품 예비창업인에게 전하는 메시지

-기업 도전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

“지금까지 가지고 온 철학이 있다면 그건 바로 사람입니다. 기업을 경영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람인 것 같아요. 창업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도전할 마음이 있다면 그 도전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함께 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고, 그 가치를 함께 알려나가는 것. 그 의미 있는 도전을 함께 할 수 있는 분들과 함께 나아가 보시기를 바랍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