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주 제네바 대사는 “DDA(도하개발아젠다)농업협상에서 우리의 목표는 농업이 살아남고 거듭 태어나 국제경쟁력을 갖도록 하는 것으로 우리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지난달 25일 주 제네바 한국대표부를 방문한 농민단체장 대표단들에게 우리나라 협상대표단의 활동상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WTO(세계무역기구)협상은 140여개 회원국 전원합의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리의 입장을 100% 반영하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우리나라의 협상력과 지위가 지난 UR(우루과이라운드)때보다 크게 높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개도국 지위유지와 관련 “우리는 개도국이다”고 밝히고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서 한국이 개도국이라는데 대해 반대주장이 있지만 `개도국은 자발적 선택에 의해야 한다''는 `자발성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또 “우리나라의 지위가 크게 높아져 한국의 동의없이 협상을 종결할 수 없게 돼 있다”며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농민단체장 대표단들이 “협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제네바에 왔다”며 “농업에 실익이 되고, 농업을 지키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협상에 임해 달라”고 주문하자 정 대사는 “마음깊이 새기고 협상에 임하겠다”며 “국가를 위해서도 농업이 살아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사는 이와 함께 “협상에서는 90%는 우리의 입장을 반영시키고, 나머지 10%는 협상의 결과를 빨리 예측해 국내에서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농민단체장 대표단과 정의용 대사 면담에는 엄성호 전업농중앙연합회장, 김건태 양돈협회장, 최성희 농가주부모임회장, 김현숙 생활개선중앙회장, 이원일 사이버농업인연합회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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