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까지 6400만 개의 계란이 수입됐음에도 불구하고 계란 가격이 연일 올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 4월 계란 수입 물량을 당초보다 늘리면서 계란 가격 안정세를 전망했으나 계란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자 지난 214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제20차 정책점검회의에서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6월에는 지난달 보다 1000만 개 더 많은 5000만 개 이상을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긴급할당관세지원 조치도 연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란 가격은 정부의 수급 안정 노력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둔화에도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기준 특란 30개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738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5758원보다 21.9% 정도 오른 가격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계란 한판 가격이 9000원대를 넘기는 곳도 있고 계란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하루에 필요한 계란은 약 4300만 개지만 현재 하루 계란 생산량은 3700만 개 정도로 600만 개 가량 모자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추석 이후에 계란 가격이 안정화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현재 산란계에서 저병원성 바이러스 등이 돌고 있어 계란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집밥족이 늘어나면서 계란을 찾는 수요는 지난해 보다 늘어 공급이 원활하지 않는 상황에서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계란 유통업계에선 수요에 비해 계란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웃돈을 주고 유통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계란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계란 가격 규제로 일부 대형마트에서 5000원 대에 계란을 판매해 유통인들만 힘든 상황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계란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도태시켜야 하는 노계까지 알을 낳아 산란율이 저조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정부의 계란 수입과 함께 살처분한 농가가 이전 규모로 운영할 수 있도록 재입식에 필요한 보상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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