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옻칠 천연도료 신기술 개발 특허
된장ㆍ고추장ㆍ김치 등 옻발효식품 개발 박차
옻발효식품단지 조성...인구유입ㆍ일자리 창출 기대

 

 황길봉 농업회사법인 솔향옻(주)대표는 오랜 연구 끝에 고품질 친환경 옻칠 천연도료의 신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고 곧바로 상용화에 돌입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황 대표는 자비 50억원을 들여 지난 2017년 4월 전남 보성군 벌교읍 벌교군지길 77-30에 대지 8250㎡에 공장 561㎡와 396㎡ 2동 규모의 옻나무 가공공장을 지어 준공했다. 이 공장에서 한옥건축 등에 사용되는 옻도료를 연간 4만5000L(약 20억 원) 생산할 계획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실제로 황 대표는 수년간의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옻나무와 천연재료만을 이용해 칠액을 뽑아내는 친환경 옻칠 천연도료 신기술을 개발과 함께 옻을 활용한 천연염색 조성물과 항균성 염색원단을 특허 출원했다.

 그는 이 뿐만 이니다. 된장, 고추장, 김치 등 옻발효식품을 개발하는 등 옻의 가치를 토대로 6차산업으로 이끌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래서 ‘옻칠박사’란 애칭으로도 불리고 있는 황 대표 경영의 애로사항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옻도료에 대한 효능을 설명한다면.

 “한옥이나 목조주택의 보존을 위해 칠하는 오일스텐은 2년이 지나면 새까맣게 변색돼 다시 칠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솔향옻은 20~30년이 지나도 변색이 되지 않고 나무 고유의 색깔을 유지함에 따라 우리 전통한옥의 우수성이 돋보일 수 있다. 이처럼 천연 옻도료의 효능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상당수 문중의 제각에도 다시 옻도료를 칠하고 있다. 특히 방충・방부 효과가 뛰어나 한옥은 물론 전국 사찰이나 문화재건물 등 목조건물의 반영구적인 보존․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에 옻도료 칠을 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 친환경적 제품으로 은은한 향기와 고운색깔을 내고 있고 내구성도 아주 좋다.”

 -옻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한 건강기능성 발효식품개발은.

 “옻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우리 몸에 좋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왔다. 동의보감에 보면 어혈, 경맥불통, 적취해소, 장 건강, 항암과 항산화 효과, 위염 억제, 숙취해소 등의 효능을 갖고 있다. 현재 옻나무를 활용한 옻김치, 옻된장, 옻고추장, 옻순장아찌 등의 식품개발을 마친 상태다. 옻차 티백제품도 만들고 있다. 보성군은 현재 녹차가공으로 집중 육성해 왔다. 앞으로 옻을 가공한 식품소재와 녹차가공식품소재의 융합을 통한 신산업화의 필요성을 느낀다. 게다가 옻나무 재배농가 소득증대는 물론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상품개발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보성 옻나무 클러스터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했다. 실제로 솔향옻(주)은 옻 건강기능식품의 고부가가치화에 선도적이며 체계적인 산업화 기반구축을 위해 옻 건강식품 공장 건립했다. 이의 일환으로 옻나무 클러스터 단지 공모사업에 참여해 부지면적 3081㎡에다 건축면적 586.6㎡를 지어 초고압압축 추출기 등의 기계설비를 갖출 계획을 세워 추진했으나 아직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옻나무 6차산업화 할 수 있는 대안은.

“보성군 관내 임야 1만6500㎡에다 5만 그루의 옻나무를 심었다. 옻의 생산・가공・유통뿐만 아니라 체험, 생활도구, 공예품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어 융복합산업 형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옻염색 제조시설을 만들어 다양한 소재개발을 통해 상품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최근 보성 삼베에 옻염색을 활용해 삼베벽지를 시험적으로 만들어 호평을 받았다. 옻의 천연적 친환경 제품으로 여성 생리대, 속옷, 양발, 유아동복, 병・의원 의류 등을 만들어 일부 기관단체, 지인들에게 보급한 결과 실용적인 가치로 높이 평가 받았다. 이곳에 옻가공시설이 들어설 경우 신성장 동력사업 확충으로 국내외 신시장 개척을 통해 연간 100억 원대 소득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확신된다. 이로써 농촌 5060세대 일자리 창출과 청년, 장애인 등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솔향옻(주)은 향후 한옥 30여채와 330㎡(100)여평의 공장 30여동을 지어 전북 순창 고추장, 된장마을처럼 옻발효식품단지를 조성해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인구유입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렇게 지역특색사업과 연계한 국산 천연자원 개발 확대로 전통성 유지와 함께 6차산업 기반구축 활성화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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