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코로나19 특수 약화
한우 공급물량 증가 영향
선제적 수급조절 필요

 

최근 한우 kg당 전국 평균 도매가격이 2만 원대 아래로 하락하면서 한우가격 하락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의 주간 평균 한우 도매가격은 19911원으로 그 전주의 평균보다도 5%가량 떨어진 상황이다. 이달 들면서 가격하락세가 시작, 이달 상순 평균가격은 21234원으로 지난달보다 5.5% 하락했다.

실제로 올 들어 계속 유지됐던 한우 도매 평균가격 2만 원대가 붕괴되면서 하락세가 본격화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석 특수와 재난지원금 효과가 사라지면서 한우가격 하락세가 시작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황명철 전국한우협회 한우정책연구소장은 가격하락 요인은 위드 코로나와 일상 회복을 앞두고 코로나19 이후 한우 수요증가를 지탱해 왔던 가정소비와 재난지원금의 한우 소비 확대 효과 등이 약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코로나19 특수 약화와 한우 공급물량 증가가 서로 맞물리면 큰 폭의 가격 하락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우업계에서는 연초부터 한우 사육마릿수 증가에 의한 가격하락 경고가 거듭된 만큼 선제적 수급조절대책과 함께 농가들의 준비가 필요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본격적인 가격하락 추세로 한우가격이 생산비와 경영비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한우농가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준비도 미리 이뤄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우업계의 한 전문가는 한우 도매가격 2만 원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볼 수 있는 만큼 이달 가격 추이가 중요하다한우 가격 하락세가 본격화되면 한우 농가들의 소득은 물론 경영악화까지 우려되는 만큼 선제적 수급조절과 경영안정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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