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340만 마리 넘어·돼지, 사육마릿수 증가
[농수축산신문=홍정민·안희경·김소연 기자]
축산업계는 올해 한우 사육 340만 마리, 돼지 1833만 마리를 도축하며 지난해보다 생산 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낙농과 가금은 원유량 감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등으로 날씨로 치면 전반적으로 구름 낀 한 해를 보내야 했다. 축종별 결산으로 송년호를 갈무리 한다.
#한우, 340만 마리 넘었지만 가격 지지돼
올해 한우 사육마릿수는 340만 마리를 넘어서면서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한우 사육마릿수는 341만6000마리를 기록했고 육우도 16만8000마리로 지난해보다 3.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육우 사육농장수는 9만3678농장으로 지난해 수준이지만 농장당 사육 마릿수는 38.3마리로 지난해보다 1.4마리 늘어났다.
특히 한우 가임암소는 162만5000마리로 지난해보다 5.2% 증가하면서 생산성 잠재력은 더욱 높은 수준이다. 송아지 생산마릿수도 늘어나 지난 9월 누적 송아지 마릿수는 86만7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1% 증가했다.
이같은 한우 사육마릿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한우 가격은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올해 한우 도매가격은 전체 평균 kg당 2만1234원으로 2만원을 넘어서며 지난해보다 6.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우 도매가격도 한우가격 상승에 따라 kg당 평균 1만1658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9.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 돼지 사육마릿수 증가세
올해 돼지 사육마릿수는 코로나19로 인한 가정 내 육류 수요 증가로 높은 수준의 가격이 유지되면서 모돈 사육의향이 증가해 사육 마릿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농경연에 따르면 도축마릿수는 평년보다 6.2% 증가한 1833만 마리, 국내 생산량은 평년대비 5.9% 증가한 98만8000톤으로 각각 추정됐다. 돼지고기 수입은 33만 톤 내외로 추정되며 국내 삼겹살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올해 전체 수입돈육의 50.5%를 차지한 삼겹살은 지난해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1~10월 기준 가정 내 돼지고기 평균 구매량은 지난해 1.94kg에서 올해 2.12kg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 젖소 사육마릿수 지난해 대비 감소 추세
올해 젖소 사육마릿수는 40만 마리 정도로 지난해보다 2%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경연에 따르면 9월 젖소 사육마릿수는 40만 마리로 지난해보다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젖소 사육 동향을 살펴보면 착유우는 19만7000마리로 지난해 대비 3.3% 감소했으며 송아지 생산은 2만1000마리로 지난해 대비 11.9% 감소했다. 이는 집유주체별 기준 원유량과 초과원유가격 조정으로 사육마릿수가 감소했다.
줄어든 사육마릿수 만큼 원유생산량도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4분기 원유 생산량은 49만6000톤에서 49만9000톤으로 지난해 대비 1.8~2.4% 감소했다.
한편 올해 가금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발생한 고병원성 AI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등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업계는 국회 앞 1인 릴레위 시위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억울함을 알리고 있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묵묵부답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