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창동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농업정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취임 일성으로 미래산업의 으뜸은 농산업이다며 청년농업인에 대한 과감한 투융자지원과 스마트농업 실시, 농업인 정년연금제 조기정착, 대단위 스마트복합축산단지 건설을 힘차게 추진하겠다는 그는 지난 4일 대천해수욕장 머드테마파크관에서 열린 8차 환황해 포럼에서도 본세션 제1주제로 농업을 다루게 했다.

이날 세션에선 김창길 서울대 특임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종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강마야 충남연구원 연구위원, 남상훈 충남도 농정과장, 아이굴 누랄리나 카자흐스탄 투자청 한국지사장, 타카하시 다이스케 다쿠쇼쿠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이날 포럼이 환태평양정책을 주제로 한 해양수산이나 국제교역 문제를 주로 다루는 포럼임에도 제1주제로 농업을 다룬 것은 특별한 경우다.

생태환경변화 속의 식량위기문제를 다룬 농업 세션에서 발제를 맡은 김 연구위원은 국제곡물 현황과 식량자급 국내외 식량관련 정책을 광범위하게 소개하면서 최근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곡물 유통흐름에 혼란이 다소 있으나 전반적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국내 곡물시장에서도 단기간에 위기가 닥칠 확률은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위원은 높은 기계화율, 정책집중품목, 공익직불제, 10%의 최저시장접근(MMA)물량 등의 요인으로 국내 쌀 생산이 과잉됐지만 콩과 옥수수 등을 고려하면 곡물자급률이 2%대에 불과하게 된다쌀값 하락 대책을 별도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강 위원은 농업인의 권리, 논면적 감소 등 모든 관련 기초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정확한 대안을 마련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남 과장은 최근 한국농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쌀 시장격리 문제를 언급하며 지난해산 쌀 27만 톤 과잉생산에 따른 3차례 시장격리를 하고 겪은 여러가지 정책 수행의 어려움을 밝히면서 최근 시행하고 있는 밀가루 대체를 위한 쌀가루 이용 확대, 우리 밀 재배 권장시책, 벼 대체작목육성 정책 등에 대해 소개했다.

그 밖에 누랄리나 지사장은 1600ha에서 연 1300만 톤을 생산하는 자국의 밀생산량을 언급하며 한국의 발전된 농업기술 도입과 투자기업들의 카자흐스탄 농업투자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타카하시 교수는 화상발표를 통해 일본의 녹색 정책과 화학비료, 화학농약을 덜 쓰는 메드리 정책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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