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농업 메타버스 컨퍼런스 2023 개최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메타버스’,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뜻하는 버스(Verse)’의 합성어로 가상현실 플랫폼을 의미한다.

인터넷의 새로운 버전이라 불리는 메타버스의 농업적용에 대한 논의가 시작돼 주목된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농촌진흥청, 신안군, 한국데이터거래소는 지난 1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농업 메타버스를 주제로 하는 1회 농업 메타버스 컨퍼런스 2023’을 개최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이승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박사는 메타버스 혁명과 농업의 미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해 인터넷 가입자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순증을 멈췄으며 세계스마트폰 출하량 역시 8년 만에 최저점을 기록했다구글 역시 9년 만에 최저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유튜브 광고매출도 뒷걸음질 치고 있으며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도 11년 만에 가입자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상대적으로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공간에서 사람과 사람이 상호작용을 통해 경제, 사회,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 메타버스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농업의 메타버스 전환전략으로 농업과 메이드 인 메타버스, 현실과의 연계 메타버스로 창업·출근해 지역을 떠나지 않는 젊은 인재들 지방대학을 넘어 글로벌 가상대학으로 농업명인과 명품, 명소의 희소성, 커뮤니티, 메타버스가 만드는 혁신 등을 주장하며 메타버스와 농업, 혁신은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부분과 전체를,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추구할 미래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제훈 농진청 디지털농업추진단장은 해리가 샐리를 만나면 사랑에 빠지는데, 농업이 메타버스를 만나면?’이라는 주제발표를 가졌다.

성 단장은 농업분야 메타버스 활용사례로 가상공간에서 농업인이 온실의 온습도 조절과 시기별 제어항목을 점검하는 메타팜을 소개했다. 메타팜은 스마트 자동화 농장과 디지털트윈 기반의 메타버스로 최적화·자동화를 통해 영농인들이 농작업 효율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메타팜은 실제 스마트팜과 동일한 메타버스 환경을 구축, 실제 환경제어를 실시간으로 작용한다.

성 단장은 농진청은 현재 공공데이터를 239건 개발·개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토양환경정보와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 농업기상이나 병해충정보, 농약정보, 농산물 시세와 유통정보, 정부지원금 등 농업데이터를 활용한 포털 앱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 단장은 향후 가상·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스마트클래스 원격제어 기술, 홀로그램 나무전정기술, 농업데이터 저장소 구축, 재배·유통 이력 관리의 가치 확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진행을 맡은 민승규 국립환경대 석좌교수는 메타버스는 단순히 가상의 공간이 아니라 또 다른 현실이라는 의미가 있다농업과 농촌의 또다른 세상을 메타버스에 구현한다면 현실에서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시도함으로써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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