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단체 대표들이 모여 샤인머스켓 명성을 되찾기 위한 강력한 실천의지 보여

경북상주지역 샤인머스켓 생산자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품질 생산 다짐
경북상주지역 샤인머스켓 생산자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품질 생산 다짐

경북 상주시가 지난 20일 모동면 서상주농협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에서 샤인머스켓 생산자 단체 대표, 행정, 전문가 등 40여 명이 모여 샤인머스켓 유통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민·관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상주지역은 포도 주산지로 특히 상주 중화지역(모동, 모서, 화동, 화서)은 해발 280m이상 고랭지로 일조량이 많고 일교차가 커 전국 최고의 당도와 특유의 향이 풍부한 고품질 포도 생산의 최적지다.

현재 포도 재배 면적은 1835ha(3352호) 이고, 이 중 샤인머스켓은 955ha이상 재배하고 있다. 또한 상주 샤인머스켓은 매년 수출량과 수출국이 늘어 현재 18개국에 1005톤을 수출하는 등 상주 샤인머스켓 해외 수출 실적이 경북 1위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샤인머스켓의 전국적인 생산량 급증과 이른 명절 특수를 위해 저 품위 농산물이 유통돼 소비 자체가 위축됐고, 특히, 상주는 고랭지 지역으로 11월 중순 본격적으로 수확기를 맞아 소비위축은 곧 가격하락으로 이어져 농가들의 고통이 매우 컸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회의에 참여한 생산자 대표들 스스로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한편, “착화량을 줄이고 철저한 품질관리만이 소비자의 추락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으며 이제는 실행에 옮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금번 회의에서는 상호 소통과 협력을 기반으로 ‘품목별 협의회 구성을 통한 유통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제로 품목조직화연구소 김응철 소장의 전문가 강의도 실시했다.

중점 내용으로는 농가조직화를 통한 농민 스스로가 주인의식을 함양하는 것이고, 농협 등 유통조직에서는 경작 신고 관리, 생산량과 출하 예상량 예측으로 생산자를 중심으로 한 유통기반 구축이다.

이어 두 번째 전문가 강의로는 상주지역의 포도를 가장 많이 취급하는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중앙청과 고길석 이사의 ‘급변하는 유통 트랜드와 소비자 인식변화’에 대해 농가를 대상으로 오랜 경매 경험으로 쌓은 소비자의 성향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등 매우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이에, 김완진 모동백화명산포도회 대표는 “샤인머스켓 생산량은 금년에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며 “그러므로 생산자 스스로가 봄부터 착화량을 줄이고 수확기 당도관리, 출하기 품위관리 등 기본에 충실한 농사를 지어야 함과 아울러 소속된 회원들은 철저한 자기관리로 최고의 품질을 생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상주시(시장 강영석)도 이에 못지않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강영석 상주시장은 올 초부터 ‘상주 주요농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진계획’을 수립, 실천을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우선, 농가를 대상으로 재배기술 교육의 기회를 늘리는 한편, 샤인머스켓 품위기준(중량, 당도 등)이 조례로 제정돼 있는 상주시 농·특산품 공동브랜드 ‘명실상주’의 철저한 관리와 위반 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출향상을 위한 해외 바이어 초청행사, 정보통신 기술(ICT)을 융·복합한 스마트 생산기반 구축, 통합마케팅 활성화, 출하 농산물 검사원제 운영, 농산물 순회수집 실시 등 철저한 관리로 농가는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고유가, 인건비 상승, 농자재값 상승으로 농업 현실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생산자 단체 스스로 변화하려는 모습이 상주농업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앞으로 행정에서도 고품질 샤인머스켓 생산·유통을 위한 정책을 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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