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업인들의 어려움은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입니다. 지금도 정부가 어업인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더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속초수협 김용화조합장은 한·일어업협정과 연근해 어장의 황폐화로 어촌이 멍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터 관내에 생계가 곤란한 어업인수가 급증하고 자식들은 진학을 포기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는 김조합장은 『생업으로 생계를 꾸리기 어려워 빚이 늘다보니 신용불량자가 급증, 경영안정자금 등의 정부차원의 특별자금이 나와도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협은 관내 어업인들이 이렇게 어려움을 겪자 조합장이 사재를 털어 장학금을 지급하고 수협직원들이 월급을 쪼개 돕는가 하면 지난 13일에는 관내 기관·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6개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쌀과 라면 등을 지급하기도 했다.

김조합장은 『일시적인 이런 도움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에게 큰 보탬이 되지는 않겠지만 어촌 상황이 심각한 만큼 어떻게든 도와줘야 한다』면서 『어업인들이 바다를 버리지 않을 수 있도록 관계당국에서도 적극적인 배려를 아끼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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