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하고 공정한 유통질서 확립을 통해 공영도매시장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김양환 서울시농수산물공사 강서지사장은 지난달 25일 강서 농산물도매시장 개장에 앞서 “가락시장 다음으로 큰 시장인 강서시장이 소비자에게는 값싸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업인에게는 새로운 판로를 제공하는 성공적인 도매시장이 되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8월 강서지사장에 임명돼 강서 농산물도매시장의 성공적인 개장을 선두지휘해 온 김 지사장은 “재래시장에서 자유롭게 장사를 했던 영등포시장 상인들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영등포시장 상인의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는 한편 상장지도반 운영을 통해 위탁행위를 철저히 방지해 상장경매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장은 1985년 공사 창립멤버로서 지금의 가락동 도매시장을 만들어 온 주역.
따라서 강서 농산물도매시장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김 지사장은 “주요도로에 인접해 접근이 용이하고 한 시장내 양 제도가 병존해 출하자 선택의 폭이 넓으며, 저렴한 하역비와 콜드체인시스템 구축, 현대적 유통시설을 갖춘 시장”이라고 자랑했다.

그는 또 “조기 시장활성화를 위해서는 영등포시장 상인 중 능력 있는 중도매인과 시장도매인을 입주시켜 상권의 이원화를 방지하고 농업인과 생산자단체 등이 시장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투명한 거래질서를 확립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서 농산물도매시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경매제 시장과 시장도매인제 시장이 공존하는 시장이다.

이에 대해 김 지사장은 “경매제도 만으로는 급변하는 유통구조와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어려움이 많다”며 “시장도매인제 시장은 중도매인이 할 수 없는 매수·위탁·중개 등 다양한 영업 활동을 수행함으로서 선의의 경쟁속에서 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그는 “향후 상권 확보를 위한 분쟁과 갈등 등을 해소키 위해 `분쟁조정위원회''를 운영하는 한편 교통 및 시장환경 개선을 위해 주차료 징수, 도로변 잡상인 퇴치, 장기 주정차 및 차상 영업자 단속 등 초기 질서 확립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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