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산물 유통의 `메카''가 떳다.

(사)한국생협연대가 지난 25일 개장한 중부물류센터(충남 금산군 추부면 대암리소재)가 그곳.

이날 문을 연 한국생협연대 중부물류센터는 대지 6700평·건평 820평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1000억원어치의 물량을 보관할 물류창고 2개동 290평을 보유하고 있다.

또 안전성이 확보된 친환경농산물의 신선도 및 고품질 유지를 위한 시설로는 냉동보관실 30평, 냉장 저온저장실 120평, 포장 신선실 30평, 실온 저장고 160평 등이 있다.

한국생협연대는 이같은 규모의 물류센터면 전국물류망의 중심센터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특히 중부물류센터를 통해 소비자에게는 가장 신선하고, 안전한 친환경농산물을 빠른 시간내에 공급하고, 생산자에게는 고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해준다는게 한국생협연대의 `윈-윈 전략''이다.

한국생협연대는 그동안 친환경농산물의 전국물류망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온데다 수도권지역의 친환경농산물 물류량이 전체물류량의 60%에 달해 중부물류센터의 역할은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진경희 한국생협연대 회장은 “농산물수입개방시대를 맞아 우리농업에 희망이 없다고들 하는데 고품질 안전농산물을 생산하고 이를 원활히 유통할 수 있는 시스템만 갖출 경우 우리농업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며 중부물류센터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국생협연대는 이를위해 이날 개장한 물류센터를 한국생협연대 전국물류망의 중심센터로 육성하고, 친환경농산물 도매시장을 실현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설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감자, 당근, 양파 등 상시 기본채소를 장기저장해 수급을 안정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성식 한국생협연대 전무는 “친환경농산물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물류의 효율성을 높이는게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친환경농산물 물류의 중심센터가 될 한국생협연대 중부물류센터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조합원들의 자발적 모금에 의해 건립됐다는 것이다.

부지구입 12억1000만원, 건물증·개축 2억1000만원, 저온시설 1억5000만원 등 총 17억원이 투입된 물류센터가 조합원들 개개인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역사이다.

진경희 회장은 “불신의 시대에 사는 소비자들에게 믿음의 싹을 틔워주고, 암울한 현실에 사는 농민들에게 희망의 싹을 틔워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장식에는 이수하 농림부 식량생산국장, 박윤근 충남도 농림수산국장 등 생산자, 소비자 450여명이 참석,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수하 국장은 “최근 식품의 안전성, 웰빙 바람으로 친환경농산물이 확대되는 추세에 적극 부응키 위한 노력으로 평가된다”며 “한국생협연대 중부물류센터가 친환경농업의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기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또 “정부도 친환경농업의 발전을 위해 관련 제도, 정책적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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