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는 지난 23일 연구개발 기술의 실용화를 위해 `고습도 저온저장고'' 기술을 신일산업(대표 최찬석)에 이전하는 기술이전 조인식을 가졌다.

고습도 저온저장고는 농공연이 지난 2000년부터 `저온저장고 고습도유지를 위한 냉각장치 개선연구''를 수행해 2001년에 개발, 농가적응시험을 거쳐 지난해부터 전국 13개소에 시범 설치해 운영함으로써 그 실용성을 입증했다.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저온저장고 내의 습도를 95% 이상으로 유지해 수분증산에 의한 저장물의 중량감모와 품질저하를 방지할 수 있다.

실제로 배를 110일 동안 저장했을 때 관행의 저온저장고에서는 11.9%의 중량감모가 발생했으나 고습도 저온저장고에서는 5.8%의 중량감모가 발생해 51%의 중량감모를 절감할 수 있었다.

또 고습도 저온저장고에서는 저장고 내에 설치된 유닛쿨러에 성에가 발생하지 않아 제상용 히터를 사용치 않아 전력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실험 결과 20평의 저온저장고에 1개월 동안 사과를 저장했을 때 관행의 저온저장고에서는 2만9602원의 전력요금이 소요됐으나, 고습도 저온저장고에서는 1만3284원이 소요돼 55%의 전력비 절감 효과를 얻었다.

이밖에 저온저장고 내의 부유균을 98% 까지 사멸시켜 저장물의 부패균 오염을 방지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농진청은 올해 새기술 시범보급사업으로 16대, 경기도 농업기술원의 새기술 시범보급사업으로 13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윤홍선 농업공학연구소 연구관은 “기술 이전을 통해 연구소의 신기술과 업체의 실용화기술이 접목되어 고습도 저온저장고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더욱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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