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빛영농조합법인은 영세생산농민들이 생산한 양파를 수집, 전문적인 규격포장으로 물류비를 절감하고 있다.
풀빛영농조합법인(대표 박상복)은 전남 무안군 운남면 7301평 대지에 총 16억9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자, 지난해말 산지유통센터를 완공했다. 표준화·기계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영세소농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선과·선별장 수준의 산지유통센터를 포장전문업체로 설립한 것이다.
이 유통센터는 국내 최초로 채소류에 형상선별기가 아닌 중량선별기를 도입했으며, 저장방식도 저온저장이 아닌 큐어링(curing) 및 상온보관방식을 채택했다. 또 30톤짜리 트레일러 4대를 주문제작해 팔렛트화한 양파를 실을 수 있도록 했다.
풀빛영농법인측은 저온저장고는 장기저장을 위해 필요하나 수입개방으로 장기저장에 따른 시세차익을 얻기 어려워 비용만 가중시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부패의 원인이 되는 곰팡이균을 제거하고 작업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항균·방습이 되는 큐어링 및 상온보관시스템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또 분당 9만개를 선별할 수 있는 고가의 중량선별기를 도입해 선별력을 극대화했다.
이 포장센터는 가락시장의 하루평균 처리물량 500톤의 40%에 해당하는 200톤이며, 트레일러의 1회 수송능력은 8톤트럭 3.5배이상이다. 그만큼 운송비가 절감된다는 것이다.
박상복 사장은 『대형포장화해야 물류의 흐름을 바꿀수 있다』면서 『소분포장화만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상도지역에 이같은 포장센터가 1∼2개소만 더 건설되면 현재의 유통체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사장은 94년이후 해마다 패킹하우스(packing house)개념의 유통센터 설립을 위한 사업신청을 했으나 번번이 실패한 끝에 99년 사업자로 선정됐다. "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