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양재동의 농협중앙회 신사옥(종합유통센터)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5일 농협 신사옥을 매각금액 3000억원에 입찰을 실시했지만 응찰업체가 없어 유찰됨에 따라 다음달 7일 2차 공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 앞서 응찰신청서를 받아간 유통업체는 L사와 S사 등 2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매각금액이 워낙 비싼데다 용도제한에 걸려 있어 유통업체들이 입찰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농협중앙회 노동조합에서 성명을 내고 『종합유통센터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농협위상 제고와 통합중앙회의 원활한 운용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대해 농협중앙회는 『종합유통센터가 법상 용도제한에 묶여있어 신용사업부서 이전이 곤란한데다 중앙회 조직이 분리운영되면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매각, 중앙회 자기자본을 확충하여 농민과 회원농협에 대한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 하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농협중앙회는 다음달까지 적극적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만일 매각이 되지 않을 경우 3월부터는 신사옥에 대한 도시계획법에 의한 용도제한사항 해제를 추진하고, 서울에 소재한 대형건물 사무실 재배치계획에 따라 통합에 대비한 신사옥 입주를 추진하는 한편 외곽사무소에 대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달 7일 준공된 농협 종합유통센터는 3년에 걸쳐 1504억원의 공사비로 지어진 연면적 2만4909평, 지하 3층 지상 21층 규모 건물로 각종 업무시설과 판매시설, 편의시설, 전시시설을 갖춘 인텔리전트 빌딩이다. 농협은 또 이달중에 준공검사와 보수·보완공사를 마무리진뒤 다음달 공사비 정산과 소유권 등기를 마칠 계획이다.
배긍면 mike@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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