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도매시장 대표 법인으로서의 의무와 역할을 재정립하는 한편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한 다양한 사업 참여와 고객서비스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5일 가락동 도매시장내 청과류 도매시장법인인 중앙청과 신임 대표이사에 취임한 주우재 사장은 “수입농산물의 증가와 유통업태의 다양화 등 유통환경 변화에 따라 공영도매시장 역시 무한경쟁에 내몰리게 됐다”며 “중앙청과 역시 이같은 변화에 대응키 위해 내부적인 체질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주 사장은 “기업의 경영방침도 기업의 투명성 및 경매사의 도덕성 확립과 고객인 출하주와 중도매인에 대한 서비스 제고, 주주들에 대한 정당한 권리 부여를 기본 방침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앙청과는 현재 물류현대화와 출하·판매장려급 지급 확대, 장학사업 등 기업의 이익을 재투자할 수 있는 방안 찾기에 나서는 한편 안전농산물의 소비 확대를 위해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선도금이나 출하장려금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주사장은 “대형 유통업체로의 직거래가 늘어나면서 수급 불안정과 중·하품의 판로 축소 등의 현상이 가중되면서 도매시장의 기능 저하는 물론 가격결정기능이 외곡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도매시장이 제 기능을 찾기 위해서는 도매시장법인의 자율성과 특성을 인정해 줄 수 있도록 조속히 농안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포화상태에 이른 가락동 도매시장에 대한 시각도 남다르다.
주 사장은 “현 상황에서 시장을 이전하긴 어렵고 결국 리모델링 방법 밖에 없다”며 “리모델링 계획은 농안법 개정 이후 도매시장의 기능이 정립된 후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관련 그는 “도매시장 고유의 대량 집하·분산기능의 확충과 함께 고객 만족의 실현을 위한 쇼핑센터 설치 등 일반 소비자의 접근이 용이하고 편리한 구매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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