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활성화 전문조직이 산지유통의 뿌리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를 토대로 연합마케팅을 통해 연중 릴레이 공급 시스템이 마련된데다 전문조직의 상위조직이 공동마케팅 조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체계가 잡혔다는 지적이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14~15일 청북 청원군 소재 농협청주교육원에서 지역조합장, 시군지부장, 지역본부부본부장, 컨설턴트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4년 농산물 산지유통 연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산지유통사업의 올해 성과와 내년도 사업추진방향 설명회는 물론 산지유통발전을 위한 심포지엄도 함께 진행됐다.

노경상 농협중앙회 상무는 “협동조합의 정체성은 유통에 있다”며 “농협이 농업의 중심에 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강을 맡은 이동희 안성시장은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농업이 설 자리는 없는 가운데 농협이 유일한 대안”이라며 “단지 구호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전체 농업을 위해 농협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주요 성과와 내년도 사업추진방향]

# 유통활성화 사업
유통활성화사업은 2002년부터 진행되면서 산지유통기반을 다지고 공동계산제를 통해 상품화를 높이는 데 한 몫 했다는 평가다.
2002년 129개, 지난해 99개, 올해 66개로 총 294개 조직이 선정돼 사업비는 총 1조986억원이 투입됐다.
특히 올해는 공동계산 비율이 지난해 8.9%에서 10.2%로 늘어났으며 현장 위주로 진행된 컨설팅에 대한 조합 만족도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품목별 전문교육이 충분치 못하고 공동계산의 전산 활용도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내년에는 중하위 조합의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질 계획이다.
성장률에 대한 평가배점이 확대되고 유통교육과 컨설팅에도 지원이 집중된다.

반면 상위권 조합은 공동마케팅조직의 핵심체로 전환된다.
공동계산제 비율도 15%까지 끌어올리는 등 공동계산제 확산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공동선별비 지원액은 내년 120억원으로 대폭 늘어나고 우수조합에 대한 인센티브 자금도 1200억원 규모로 지원될 예정이다.

컨설팅도 공동계산제를 중심으로 실시,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적용키로 했으며 메뉴얼 발간, 홈페이지 운영 등을 통해 수확후 관리기술에 대한 지도·지원도 강화키로 했다.

# 대기업마케팅 사업
올해 대기업마케팅사업은 거래처가 지난해 8개에서 12개 업체로 늘어났으며 실적도 지난해보다 50% 성장한 6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연중 릴레이 마케팅으로 연합마케팅 기능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두산식품에 배추 9600톤이 연중 공급된 데 이어 롯데삼강에도 신선편이 농산물 2500톤이 연중 납품돼, 시기별 주산지 이동과 출하농협이 적절하게 연결됐다.

반면 도매시장 마케팅 활동이 부족하다는 점, 채소류 등 소량다품목 납품체계가 미흡한 점이 보완 사항으로 지적됐다.
내년에는 도매시장 마케팅에 주력할 예정이다.
도매시장 출하협의 조직체를 구성하고 시군단위와 중앙단위 마케팅 활동을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키로 했다.
대기업 마케팅을 강화하고 대형유통업체와의 제휴 및 직거래 규모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체 중심에서 품목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연중 릴레이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내년도 예상 매출은 850억원이다.
또 친환경농산물, 우수농산물관리(GAP)농산물 등 농협만이 제공할 수 있는 상품 차별화로 경쟁력을 확보키로 했다.

# 산지유통센터(APC) 지원사업
올해 총 42개 APC 설치가 추진됐으며 466억원이 지원됐다.
이 중 시·군이 소유하고 농협이 운영하는 공공유형이 14개, 지역농협이 자부담하는 생산자단체형이 28개를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운영활성화 추세에 있지만 부진한 사업장이 여전한 것으로 지적됐다.

올해 평가결과 우수등급인 A·B등급 비율은 39%에서 51%로 상승했고 평균 매출액은 34%, 손익은 2.2배 증가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APC의 처리비율을 높이고 사업체로서 독자적인 운영기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에 신규로 설치되는 15개소에 농림사업으로 159억원, FTA사업으로 333억원이 투입된다.

또 APC 평가체계가 농수산물유통공사 주관에서 외부 컨설팅업체로 바뀌고 APC 이용 회원제가 도입될 예정이다.
기존 APC는 오는 2013년까지 연차적으로 독립경영체계를 구축토록 하고 신규 APC는 의무화하기로 했다.
APC 취급비중이 높은 사과, 양파, 감자, 감귤 등 4개 품목에 대해서는 산지유통 혁신 프로젝트를 개발해 적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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