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선수협 경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중앙회가 잠정 집계한 2004년 일선수협 결산결과에 따르면 95개 수협중 87개수협이 6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3년 15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것과는 달리 무려 755억원이 늘어난 규모이며 적자조합은 8개에 불과했다.
특히 경영이행약정(MOU)를 체결하고 경영개선자금을 지원받은 47개수협이 모두 390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전년보다 흑자폭이 585억이 늘어났고 경영개선자금 이자지원액을 차감한 순수 흑자규모도 196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조합 흑자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인력감축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직제개편과 함께 고정자산 처분 등 부실채권 회수를 통한 경영 건전화가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통폐합 우려대상 조합(9곳)들중 적잖은 수협이 여전히 경영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드러났고 MOU체결에 대한 일부 조합의 반발이 야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고위 관계자는 “통폐합 우려 대상조합 경우 적자결산을 보였다”면서 “뼈를 깍는 자구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지난해 90%이상의 조합이 흑자를 거두는 등 좋은 성과를 냈다”면서 “올해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일부 수협들은 자금 지원을 전제로 한 MOU 체결이 조합특성에 맞는 현실경영에 상당한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MOU 개정·폐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MOU 미체결 조합 48곳중 45곳이 흑자, 3곳이 적자를 기록했고 흑자규모는 210억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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