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이 5일로서 취임 한달을 맞는다.
취임이후 각 부서별 업무보고와 함께 지방 출장 등 해양수산 현장 방문으로 상당히 바쁜 행보를 하고 있다.
오거돈 장관은 다소 급하지만 소탈하고 추진력있다는 내부의 인물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 다소 이르지만 크게 돋보이는 업무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는 인상이다.
다만 오 장관이 취임사에서 밝혀듯이 동북아 물류구축과 국제 해양수산 협상에서의 경쟁력 확보, 기술과 연구역량 강화에 상당한 관심과 함께 실질적인 업무추진을 이뤄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연구기관과의 조찬 간담회 개최 정례화는 장관이 특별히 지시해서 이뤄져 주목된다.
오 장관은 국립수산과학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해양연구원, 마린바이오 21사업단 등 해양수산분야 국책 연구기관들을 참여시킨 가운데 자신이 직접 간담회를 주재한다.
이는 해양수산분야 현안이나 발전방향에 대한 아이디어 모색의 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여기서 모색된 각종 방안들이 정책에 반영될 경우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정책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현재 오 장관의 해양수산정책 마인드는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해양수산부 장관에 발탁된 것이 내년에 실시될 지방자치단체장(부산시장) 출마를위한 경력쌓기라는 시각이 외부에서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부산시 행정부시장·시장 대행이라는 경력과 함께 시장 낙선 전력을 가진 인물이 장관직에 오른 것은 이같은 시각을 충분히 뒷받침 한다.
취임이후 광양지역을 비롯해 부산(공식적으로 두번), 인천, 동해 등 지역 방문은 현장행정 중심의 장관 스타일 구축과 함께 인지도 쌓기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셈이다.
특히 장관을 직접 만나 본 관계 인사들에 따르면 지자체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는 사람들이 적잖았다.
지자체장에 관심있는 인물이 장관 출신에 발탁된 것도, 장관 출신이 지자체장 선거에 나서는 것도 탓할 수 없고 탓할 필요도 없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해양수산인 나아가서 대국민을 상대로 한 정부 부처의 수장이 재직기간 동안또는 재직이후 충실치 못한 결과물을 내놓거나 평가가 나빠질 경우다.
따라서 오거돈 장관은 일부 외부의 우려스런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서도 해양수산 업무를 빠른 시간내에 숙지해 굵직굵직한 해양수산 현안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기를 기대하고 해양수산인에게 진심으로 와닿는 장관으로서 각인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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