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개혁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농업인 스스로 핵심인력, 전문가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농업정책학회는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농협하나로클럽 강당에서 `WTO시대의 농정개혁과제와 방향''을 주제로 2004년 동계학술대회를 가졌다.

김경량 강원대 교수는 `WTO시대의 농정개혁 과제'' 주제발표에서 “농업·농촌의 주체인 농업인들이 스스로를 핵심인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한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농업인 스스로 기업인의 입장에서 변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지역별·품목별로 농업·농촌의 핵심인력을 정확히 파악, 재교육을 통해 이들을 전문화할 수 있는 농·산·관·학·의 상향식 지원시스템이 모색돼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젊은 인력을 지속적으로 농촌에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농림부 뿐만 아니라 교육부, 건교부, 보건복지부 등 여러부서가 연합해 보합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태평 농림부 농업구조정책국장도 `농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 주제발표를 통해 “농가인구는 1992년과 비교할 때 전체의 38%가 감소했고 40세 미만 농업경영주도 오는 2013년이면 지난해 3만5000명에서 8000명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농업인 유입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국장은 “이와함께 부실농가에 대한 회생과 정리대책이 선행되는 것은 물론 직불제와 농업재해보험제도의 확충을 통해 소득안정기반이 조성돼 한다”며 “선진농업기술 개발을 위한 지원제도도 획기적으로 확대 개편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정우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원회 위원장은 `세계화 시대의 경제정책 방향''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개방과 개혁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정부는 신뢰를 바탕으로 농민을 설득하고 상생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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