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농촌새농협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농협중앙회는 제2창업의 각오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새농촌새농협운동''의 첫단추로 농민 조합원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는 `열린토론회''를 개최했다.

농협중앙회는 이번 `열린토론회''를 지역 농업발전 주체들과의 의사소통 경로로 활용하고 현장에서 도출되는 문제점을 여과없이 받아들여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토론회에서 도출되는 과제에 대해서는 즉시 해결이 가능한 과제, 단기계획으로 처리할 과제(1년이내), 장기계획으로 처리할 과제(1년이상)으로 구분해 추진키로 했다.

또 농업인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조치결과를 반드시 회신토록 했다.

이번 토론회는 농업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3개 지역을 우선 선정해 실시하고 전국지역본부별로 연중 확대 추진키로 했다.

토론회는 지난 19일 나주 산포농협을 시작으로 26일에는 구미, 다음달 5일에는 천안 지역 등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19일 나주 산포농협 회의실에서 개최된 첫 열린토론회에는 송진환 농협중앙회 상무 등 농협중앙회 임직원, 나주시 관내 조합장 및 조합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토론회는 조합원들의 질문에 즉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 농협중앙회 해당 부서의 책임자들이 함께 배석했다.

이날 토론회 내용을 지상중계한다.

△강근수 나주멜론연합회장=중앙회와 지역농협의 청사진에 다소 차이가 있는 듯 싶다. 나주시지부가 주도하고 있는 연합판매사업에 의존하다보면 지역농협의 경제사업이 오히려 위축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그리고 나주의 경우 멜론 브랜드가 이원화돼 있다. `헷사레'' 복숭아 브랜드는 최근 중부권 일대 통합브랜드로 운영되면서 상당히 성공하고 있다. 나주 멜론도 중앙회 차원에서 과감히 통합했으면 한다.

△송택호 산지유통부 부부장=연합판매사업은 조합원과 조합, 중앙회가 각각 제 역할을 해 줄 때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조합원들은 생산에 전념하고, 조합은 상품화, 중앙회는 마케팅 업무를 제대로 해 나갈 때 시너지를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이종윤 단장=중앙회에서도 연합판매사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중이다.

△이원근 산포농민회 사무국장=농민들의 애로사항은 뭐니뭐니해도 부채문제이다. 당장 내 경우도 2006년부터 상환이 도래하는 데 갚을 길은 막막하다. 동일한 조건으로 유예해 주는 노력을 해달라.

△김정식 농업금융부 자금지원팀장=농가부채문제는 정부와 농협이 함께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가장 큰 문제는 고금리 상호금융대출인데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함준오 작목반장=양재동 물류센터로 상품을 출하하고 있는데 제 가격을 못받고 있다. 물류센터가 지나치게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11월 초 1만6700원에 피망을 공급했는데 물류센터가 수출업체에 납품한 가격이 3만원이었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야 되겠느냐.

△이종윤 단장=물류센터에서는 수출물량을 취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뭔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듯 싶다. 확인을 거쳐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다.

△서성호 작목반장=자재 구매사업이 제대로 실시되길 바란다. 중앙회서 구매가격을 더 내려줘야 하는 것 아닌가.

△이홍원 자재부 부부장=자재구매문제는 중앙회에서도 상당히 고민중이다. 유통되는 과정이나 주문수량에 따라 지역차이가 크다. 지역농협이나 관내 수요가 많은 품목 등 추가 발주하는 물량은 별도로 약정을 체결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중이다.

△나종대 산포농협 상무=비닐의 외상공급기간을 12월 말에서 익년 5월말까지로 연기해 줬으면 한다. 11월에 공급하는 농가는 12월 말에 대금을 갚아야 하는 경우가 발생되고 있다.
△정홍채 반남농협 조합장=공동구매의 잇점은 좋은 물건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일 텐데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반남농협만해도 2억원어치의 농약을 팔아서 3000만원의 손해를 봤다. 장려금 제도를 없애고 공동구매 잇점을 살릴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꿔달라.

△남일호 작목반장=농민들은 현재 어떤 품목을 재배해야 할지 고민이다. 수급조절이 안돼 가격이 폭락하기 일쑤다. 연합판매사업단에서 과잉생산이 되지 않도록 시기를 조절하는 역할을 해달라.

△김원석 원예부 원예기획팀장=세계 어느나라도 수급조절에 성공한 나라는 없을 것이다.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농협과 정부가 계약재배사업을 추진하는 데 농민들의 참여가 부족하다. 매년 계획물량을 채우지 못해 예산을 다 쓰지 못하는 실정이다.

△김오순 부녀회장=대외적으로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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