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네이찌 카즈마사 일본 전농 회장
일본의 다네이찌 카즈마사 전농(全農,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이 지난 22~23일 한국 농협을 방문, 양재동 하나로클럽 등 경제사업장을 방문했다.

일본의 농협본부는 우리나라와 달리 신용과 경제사업이 분리돼 있으며 전농은 이중 경제사업을 총괄하는 연합회 조직이다.

일본 농협은 최근 경제불황 등으로 경제사업 취급물량이 줄어들고 산지와 소비지간의 직거래가 증가하면서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일본은 현재 자체 개혁방안을 마련 추진 중이며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판매채널을 구축할 계획이다.

다네이찌 회장의 이번 방한은 최근 전농 자체적으로 소비지 판매망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며 앞서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한국 농협의 사업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다네이찌 카즈마사 전농회장을 만나봤다.

-.한국 농협의 판매사업에 대한 견해는.

“농협중앙회에서 운영하는 하나로클럽의 경우 국산만을 취급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이는 생산자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소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점은 일본보다 앞서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농협을 통해 출하하는 도매물량은 비중은.

“단위농협별로 차이가 나는데 많은 곳은 70~80%, 적은 곳은 20~30%인 곳도 있다. 중앙조직인 전농을 통해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비중은 30%내외이다. 다만 쌀의 경우는 60%정도 된다.

-.일본 판매사업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일본은 지형적으로 남북이 길기 때문에 같은 품목이라도 품질차이가 크다는 게 문제다. 특히 원예작물의 경우가 더 그렇다.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이익을 주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 농협이 소비지 판매장을 운영하는 것과 관련, 대형유통업체들의 반발은 없겠는가.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농협의 전략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 도하개발아젠다(DDA)농업협상은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

“한국과 일본의 농업구조는 규모뿐아니라 `가족농''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때문에 양국간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특히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강조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 양보할 건 해야겠지만 지킬 건 지켜야 할 것이다. 아시아와 유럽과 협조하면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쌀시장 개방이후 일본 쌀산업은 어떤가.

“가격압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산조정을 하는 물량이 40%이상이나 되지만 콤바인 등 자재를 그대로 소유하고 있는 상태라 경영압박이 심하다.
또 연간 10만톤가량을 SBS방식으로 들여와 주식용으로 시판중이며 대부분 외식분야로 판매되고 있으나 시장가격을 하락시키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