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고 싶은 농촌, 도와 주고 싶은 농촌, 농어민의 삶이 실현되는 그런 곳으로 농촌이 회생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서 농업계 뿐 아니라 각부처, 소비자 등 각계 각층을 포괄해 의견을 수렴하고, 동의를 구하는 한편 대안을 모색하는 데 적극 나서겠습니다.”

제2기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농특위) 수장으로 임명된 황민영 위원장의 말이다.

황위원장은 특유의 강단있는 목소리로 좌중을 휘어잡던 논객으로, 농민운동에 적극 나섰던 운동가로 그리고 전문신문 대표 등 왕성한 활동가로 정평이 나 있다.

때문에 그동안 다소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농특위가 황위원장을 중심으로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지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황위원장은 농특위의 역할에 대해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사회''라는 참여정부의 비전은 이미 제시돼 있는 만큼 이 정책목표가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추진상황을 점검해 나가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 따라 “각 부서가 기대하는 요구사항을 통합 조정하고 사회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합의를 도출해 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실적인 사안에 매달릴 게 아니라 짧게는 5년 내지 10년, 길게는 30년 앞의 상황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론이다.

황위원장은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나가는 과정도 농수산업이 일방적으로 수혜를 받는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서로가 상생하는 구도로 재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례로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일자리창출문제도 농어촌문제와 접목한다면 해결책을 강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사람입국신경쟁력특별위원회(위원장 문국현) 등 정부내 다양한 국정과제위원회들과 적극 공조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황위원장은 농업계 스스로 시대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지 못한 점 등도 함께 되돌아봐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반성의 토대위에 `사람 키우기''에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위원장은 “지식기반시대에 맞는 인재가 배출되도록 체계화된 교육이 시급하다”며 “인력육성문제를 특별과제로 선정해 추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사람''에 대한 투자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황위원장은 또 농민단체 등 농어민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히 해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협동조합문제와 관련 황위원장은 “협동조합은 그동안 직원과 조직위주로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갔다고 본다”며 “이제는 조합원 중심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때이며 여기에는 조합원 스스로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세대의 화두는 통일농업인 만큼 통일 농업의 밑그림을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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