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가 지난 3일 서울 명동에서 `농촌사랑 100만회원 가입운동 캠페인''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 25일 농협과 경제 5단체가 농촌사랑운동을 전 국민운동으로 확대시켜 농촌과 도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다짐하면서 출범시킨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가 바야흐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것이다.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지난 3일 행사에는 박홍수 농림부장관과 정대근 농협중앙회장, 농촌을 사랑하는 인기연예인들은 물론이고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강신호 회장까지 참가해 직접 `농촌사랑 비전''을 선포하고 시민들에게 장미꽃을 나눠주며 농촌사랑을 호소했다. 농촌사랑에 경제계가 농업계와 손을 맞잡고 나선 것이다. 그동안의 대립하고 반목하는 구조를 과감하게 떨쳐버리고 농업계와 일반경제계가 농촌사랑에 손을 맞잡고 나섰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을 수 없다.

이날 첫 걸음을 내딛은 `농촌사랑 100만회원 가입운동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 나아가서는 이 캠페인이 농촌사랑에 대한 전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촉매제가 돼 실질적인 농촌사랑운동으로 승화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러나 농촌사랑운동은 구호나 서명 한번으로 저절로 열매를 맺을수는 없다. 이 운동이 진정으로 도시민은 농촌을 사랑하고, 농촌주민들은 도시민의 농촌사랑에 보답하는 도농상생의 모습으로 승화되기 위해서는 열린마음과 함께 다양하면서도 치밀한 전략과 전술이 수립되고,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농촌사랑국민운동본부는 경제 5단체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농촌사랑이라는 전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 다시 말해 일회성의 보여주기 행사에 그치지 말고 체계적인 추진을 통해 범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갈때 농촌사랑운동은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제 막 씨앗을 뿌린 농촌사랑운동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농업계의 변화도 동반돼야만 한다. 아무리 도시민과 일반경제계가 농업과 농촌에 사랑의 손길을 보내더라도 농업계의 수용태세가 미흡하다면 모처럼 일기 시작한 농촌사랑운동은 싹도 틔워보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 너무나도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농업계는 그동안 가져온 일반경제계에 대한 반감을 털어내고 그들의 손길을 따스한 두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그들의 손에 농촌의 따뜻한 온정을 가득 담아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어두컴컴한 땅속에 뿌려져 새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과정을 거쳐 열매를 맺는 하나의 씨앗처럼 이제 막 시동을 건 농촌사랑운동이 실질적으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나아가서는 도시와 농촌이 서로돕는 열매로 승화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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