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계 경쟁력의 원천인 생산원가 절감과 직결된 농장의 성적향상은 병아리, 사료품질 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상대평가 사육방식의 도입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주)하림(대표 김홍국)이 8일 대전 유성구 유성호텔에서 개최한 「한국의 육계산업 과연 경쟁력은 있는가?」 세미나에서 이종길 하림사육팀 이사는 지난해 12월 입식 병아리부터 적용하고 있는 상대평가 사육방식에 대한 결과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이사는 계열주체에서 병아리와 사료를 공급하고 1.4∼1.6kg사육시 사료요구율을 2.0으로 정해 출하후 정산시 연료비, 약품비, 수수료, 보너스 등을 지급하는 절대평가방식은 농가가 유리해지면 계열주체가 불리하고 농가가 불리해지면 계열주체가 유리해지는 한계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더 좋은 사료를 공급하면 월등히 우수한 사육성적을 올릴 수도 있으나 절대평가계약 방법의 이같은 한계점때문에 일부 계열사는 사료요구율 2.0에 맞도록 주문해서 사료를 쓰기까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국내 계열주체의 육계생산원가는 현재 수당 1.5kg사육시 1060원으로 생산지수 보너스, 깔짚 및 상차비 지원까지 감안한다면 1100원대에 이른다.
이에따라 생계 평균단가가 98년 1320원, 99년 1200원으로 좋았는데도 계열주체가 갈수록 어려운 것은 판매과정의 DC와 재고처리의 어려움도 있지만 이에앞서 높은 생산원가를 주요인으로 꼽았다.

더우기 99년의 수입량도 98년 수입량의 4배로 급증했으며 수입가격도 해마다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97년 평균 kg당 1.72달러에 수입됐던 닭고기는 지난해는 0.9달러로 97년대비 절반값으로 떨어졌다.
특히 수입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미국의 닭다리 지육가격은 현재 kg당 0.6달러인데도 소비가 부진해 일부는 랜더링 처리되고 있는 실정으로 국내업체에서도 kg당 1200원선에서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이이사는 수출은 물론 국내 닭고기시장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생산원가 절감은 육계업계의 절대절명 과제로 그 방법으로 현행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의 사육방식 개선을 제시했다.
상대평가 사육방식은 매주 출하되는 계군의 평균 사료요구율을 산출해 기준 사료요구율로 변경해 적용시키는 형태로 평균 사료요구율 이하 농가의 추가 사료비용을 평균 사료요구율 이상 농가에 보너스로 지급한다.

하림은 상대평가 사육방식 도입으로 사료요구율에 얽매이지 않아 사료의 질이 좋아져 육성률상승, 사육일령 단축, 균일도 향상 등으로 쪼리발생이 없고 약품사용억제 및 회전율 증가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하림의 절대평가 때인 99년 1월과 상대평가때인 2000년 1월의 성적을 보면 육성률은 91%에서 96.3%로, 사육일수는 40.8일에서 37일로, 요구율은 2.04에서 1.79로 향상됐다. 또한 생산지수도 161.8에서 219.7로, kg당 수수료도 187.9원에서 269.4원으로 높아졌다.
상대평가 방식으로 사육계약방법의 탈바꿈은 가장 경제적인 사료를 생산공급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함으로써 농가와 계열주체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원가절감과 경쟁력을 동시에 갖출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이종길 이사는 강조했다.
김선희 sunhee@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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