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소장 목일진)는 최근 수출용 여름작형 착색단고추의 상품성 향상과 수량을 높일 수 있는 플라스틱 하우스재배 유인방법을 개발했다.

수출용 착색단고추는 6~11월 생산을 위한 여름재배 면적이 2000년 4ha에서 지난해 58ha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랭지의 경우 플라스틱온실 비중이 81%를 차지할 정도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럼에도 여름철 플라스틱 온실은 유리온실에 비해 온도, 습도, 햇빛량 등 환경을 정밀하게 조절하기 어렵고 고온으로 인해 동화양분의 전달이 불량해져 과실 크기가 작아지고 과육두께가 얇아져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돼 왔다.

이와관련 고령지농업연구소는 농가들이 키와 높이가 낮은 플라스틱 온실에서 정식 후 V자 직립으로 유인하다 7~8월에 경사유인으로 변경하기 때문에 9~11월에는 수량과 품질이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착색단고추를 경사유인 하게 되면 중위엽 이하의 수광량이 떨어지고 가지를 눕힐 때 암면 큐브와 슬라브의 뿌리 접촉면이 분리돼 뿌리가 스트레스를 받아 영양 및 생식생장이 나빠져 후반기에 생산되는 과실의 과중, 과육두께, 경도 등이 낮아지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높이가 2.5m내외인 대형 플라스틱 하우스의 경우 수확말기까지 V자로 곧게 유인해야 하며, 측고가 2~2.5m 범위일 경우에는 일단 V자로 곧게 유인하다가 생장점이 측고에 도달했을 때 경사지게 유인하는 것이 수량 증대와 상품성 향상, 노력 절감에 매우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우스 높이가 2m이하인 플라스틱 단동 하우스는 열간을 1.5m 이상으로 넓히고, 주간을 20cm 이하로 좁힌 다음 U자 형태로 가지 2개를 곧게 유인하면 초장을 26cm 정도 낮출 수 있어 수량 증대와 상품성 향상에 유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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