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의 대목으로 사용되는 박의 떡잎 조직으로부터 식물체를 재생시키는 기술과 유용 유전자를 이전시키는 형질전환 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소장 강상헌)는 지난 26일 5년간의 연구를 통해 박의 떡잎 조직배양 기술과 형질전환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박 떡잎 조직배양 기술은 박의 떡잎 절편을 시험관내 인공배지에서 배양해 신초를 분화시킨 후 뿌리가 내리도록 해 완전한 식물체로 재분화 시키는 기술로 형질전환 식물체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이와관련 형질전환 기술은 제초제 저항성인자 등 유용 유전인자를 박 떡잎 절편에 생명공학적 기법으로 도입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들 기술을 응용할 경우 박 덩굴쪼김병, 염류장해 및 바이러스병 등에 강한 대목용 박 품종 개발이 가능하며, 원예연구소는 이미 염류집적이나 바이러스병으로 오염된 토양에서도 활용 가능한 대목용 박 품종을 개발 중이다.

한편 원예연구소는 지난 21~22일 종자회사와 도농업기술원, 대학 관계자를 초청해 기술이전 워크숍을 개최했다.

강상헌 원예연구소장은 “이번 대목용 박의 기내 재분화 및 형질전환기술을 국내 종자회사와 대학, 타 연구기관에 무상으로 기술이전해 원예작물의 내병성과 염류장해지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품종 개발에 기여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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