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국장급과 농협중앙회 상무급 이상 간부들은 지난 27일 농림부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쌀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박홍수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올 가을에 쌀문제를 원만히 해결하지 못하면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벽을 허물고 실천과 행동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장관은 또 “30~40년 전 농협이 받아왔던 대우를 이제는 농민에게 돌려 줘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같이 머리를 맞대는 이런 자리를 2개월에 한 번 정도는 가지자”고 말했다.

박석휘 농협중앙회 경제대표는 “최근 미곡종합처리장(RPC)이 흑자구조를 보이는 것은 정부와 농협중앙회 지원에 기인한 것으로 실제로는 적자라고 볼 수 있다”며 “RPC시설이 노후돼 현재로서는 완전미 생산이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에서 추진 중인 공공비축은 수확기에 앞당겨서 사야 한다고”고 제안하고 “건조·저장시설 지원단가를 현실화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현출 농림부 축산국장은 “농협 RPC경영이 정상화되려면 양곡사업을 수탁제로 전면 개편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현재의 매취방법으로는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인석 농협중앙회 상무는 “앞으로 수확기 쌀 수매자금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만큼 수매자금을 획기적으로 늘려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통합 RPC에 대한 확실한 인센티브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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