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부터 급격하게 변화된 식품 소비 트렌드의 키워드는 웰빙입니다. 소비자들이 식품을 구매할 때 기본적으로 건강을 추구하며 안전성과 편리성을 따지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태석 대상(주) 마케팅 실장은 “지난해 건강음료로 출시된 `비타500''이 음료업계에서 히트상품으로 선정됐으며 몸에 좋다는 올리브유도 2~3년사이 800억원의 시장이 형성됐다”며 “잘 팔리는 상품만 보더라도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트렌드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대상은 이같은 소비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건강지향적인 첨가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는 유기농 고추장을 개발할 계획이다.

유기농 상품개발에 앞서 우려되는 점에 대해 정 실장은 “최근 식품업체들이 해외 유기농식품 수입과 유기농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지만 이를 검증해 주는 기관이 없다”며 “국내에는 국제유기농 인증기관도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정 실장은 “순수 한우 감치미에 원료인 한우 인증·관리는 자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일개 회사에서 관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한우는 철저하게 관리하지만 상품군이 고추, 마늘, 참깨 등으로 늘어날 경우 관리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 실장은 “식품업체가 국내산 원료 사용을 기피하는 이유 중에는 국내산 원료의 가격이 비싼 것도 있지만 국내 농산물의 인증·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건강·안전성이 트렌드화된 시장 상황에서 국산 원료라는 것도 상품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국내 생산지에서는 이같은 동향을 고려하고 소비지에서 믿을 수 있는 투명한 유통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