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주민 2명중 1명은 자신의 소득에 불만족이며 장래 소득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가의 경우 농산물 가격 하락이 영농활동시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 꼽았다.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개발연구소는 지난 12일 농촌지역 187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4년도 농촌생활지표 조사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분석 결과에 따르면 농촌 주민의 소득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불만 53.7%, 보통 35.4%, 만족 10.9%로 과반수 이상이 불만족을 표시했으며, 2002년 조사때보다 불만족 비율이 0.8%P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장래 5년 후 소득에 대한 예상에서도 감소 50.6%, 변화없음 35.1%, 증가 14.3%로 소득이 감소하리란 예상이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은 농가 55.3%, 비농가 37.8%로 비농가보다 농가에서 장래소득에 대한 회의가 높았다.

노후준비 방법과 관련 연금·보험이 44.6%로 가장 높았고 예금·적금 25.9%, 자식의지 20.6% 순으로 집계됐으며, 노후준비를 하지 않는 경우도 29.2%에 달했다.

농가가 농사를 짓는데 불편사항으로 39.4%가 농산물 가격 하락을 꼽았으며, 인력부족 20.1%, 고된 농사일 19.8%, 농약 및 농자재가격 상승 16.4%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농번기때 7세 이하 미취학자녀의 양육자는 부모와 가족, 형제가 65%이고 육아시설이 33.7%에 불과해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촌지역 가구 중 3.2%만이 최근 2년간 출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농촌지역의 심각한 고령화 현상을 대변했다.

한편 식생활 부문에서는 인스턴트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비율이 10.3%로 2001년 12.9%보다 감소한 반면 김치·된장·고추장 등 저장식품 자가제조 정도는 2001년 보다 3.7%P 증가해 농촌지역에서도 안전성과 건강성이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식품안전성에 대한 관심도 52.4%가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비농가(45.5%)에 비해 농가(54.9%)의 관심이 더 높았다.

수입농산물 구입과 관련해서는 무조건 우리농산물을 구입한다는 응답이 33.6%로 가장 높아 우리농산물 구입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연령이 낮을수록 품질에 따라 선택하겠다는 경향이 높았다.

농촌경관 유지의 필요성을 인식하거나 지역 환경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개발이 늦더라도 아름다운 경관을 유지해야 한다는 비율이 59.7%로 반대 비율 8.3%보다 매우 높았으며, 살고 있는 지역의 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보통 50.4%, 만족 35.6%, 불만족 13.9%로 만족이 불만족보다 2.6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농촌주민의 50.4%가 학교교육 서비스에 대해 불만족을 표현해 만족하는 비율 8.9%에 비해 매우 높았다.

조영숙 농진청 농촌자원개발연구소 연구사는 “농촌주민이 고령화, 불안정한 소득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의식이 가중되고 있으나 경관유지나 농촌지역의 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높게 나타났다”며 “고령화사회 및 지역균형개발을 위해 도농간 복지수준을 비교할 수 있는 지표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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